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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300명의 아동 1000명 성적 학대 파문에 교황이 밝힌 사과

그러나 사건을 은폐한 주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처벌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Tony Gentile / Reuters

미국, 칠레, 호주 등에서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 시간) 전 세계 12억명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사과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시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사제들이 힘과 양심을 남용한 사건으로 최근 수천명의 생존자가 자신의 지난 구체적인 고통을 대중에 알렸다”며 펜실베니아 성추문 사건을 언급했다.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은 주내 6개 가톨릭 교구에서 70년간 301명의 성직자가 1000명 이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성학대를 자행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가톨릭 교회가 가해자인 성직자를 다른 교구로 전근시키는 등 범행 사실을 체계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부분은 과거에 속한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희생자의 고통을 알게 됐다”며 ”우리는 이러한 상처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우리는 이 잔학한 행위는 비판하고, 죽음의 문화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아무리 용서를 구하고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려 해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P에 따르면, 교황은 사건을 은폐한 주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처벌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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