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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키르기스스탄] '조 2위 16강' 김학범호, 金 도전 '언감생심'

점유율도 압도적이었고 전반적인 경기력을 평가한다면 비교되지 않았다. 하지만...

  • 김현유
  • 입력 2018.08.20 22:59
  • 수정 2018.08.20 23:01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우승 후보다운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밤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손흥민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로 말레이시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에 밀려 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오는 23일 밤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서 중동 강호 이란과 8강행을 다툰다.

ⓒOSEN

키르기스스탄은 말레이시아처럼 철저한 수비축구로 한국과 맞섰다. 손흥민, 황의조 등 성인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 공격진을 상대로 키르기스스탄은 철저한 수비를 펼쳤다.

키르기스스탄은 기본적으로 5명을 수비에 배치한 뒤 김학범호의 공세 순간 순식간에 2명의 선수가 더해지면서 7명이 수비를 펼쳤다. 키르기스스탄 진영은 골키퍼까지 포함하면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전혀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몇 차례 나상호와 손흥민 등이 키르기스스탄 진영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도 연계 플레이를 펼치즌 것이 아니라 직접 골을 넣겠다는 욕심이 많았다.

김학범호는 전반서 1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배치한 결과는 무득점이었다.

점유율도 압도적이었고 전반적인 경기력을 평가한다면 비교되지 않았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은 당황하지 않고 철저하게 수비를 펼치며 김학범호의 템포를 떨어트리기 위해 노력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서 황희찬을 투입했다. 하지만 성과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키르기스스탄이 철저한 수비를 펼쳤기 때문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어려움이 따랐다.

후반 19분 한국은 장윤호가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을 손흥민이 직접 슈팅으로 골을 만들며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끊임없이 펼쳐진 키르기스스탄의 수비지옥에서 빠져 나오는 기회였다.

실점 후 집중력이 떨어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김학범호는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성과가 없었다. 오히려 키르기스스탄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슈팅까지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키르기스스탄의 반전은 매서웠다.

ⓒOSEN

특히 키르기스스탄의 역습 때 실수가 나오는 수비진의 문제는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실수가 늘어난 정태욱과 말레이시아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황현수의 조합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냉정한 판단으로 여전히 김학범호는 금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더욱 강한 반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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