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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이제 딱 1년 차이 난다

수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제조업 강국으로서 한국의 가장 큰 경쟁자는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이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전자제품은 세계를 호령했다. 그러나 2000년 들어서 후발주자인 한국에게 빠르게 추격당했다. 이제 ‘삼성’과 ‘LG’가 소니의 자리를 대체한 지 오래다. 그러나 그 자리마저 위협을 받게 되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120개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한 한국과 중국의 기술 수준 격차는 2014년 1.4년에서 2016년 1.0년으로 줄어들었다. 2014∼2016년 2년 동안 전자·정보·통신 기술 격차는 0.3년 줄었고 의료는 0.5년, 바이오는 0.2년 축소됐다. 8개 주요 산업분야 중 한국보다 중국이 더 앞서 있는 항공우주 부문은 4.3년에서 4.5년으로 0.2년 늘었다.

경제인들이 체감하는 정도도 비슷하다. 동아일보가 한국경제연구원과 함께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휴대전화, 석유화학, 철강, 조선, 기계 등 전통의 8대 주력 산업이 중국에 얼마나 쫓기고 있는지, 그리고 남은 시간은 얼마인지를 심층 설문조사 한 결과 ‘아직 5년 이상 기술 격차 여유가 남아 있다’고 응답한 업종은 석유화학 1개뿐이었다. 디스플레이와 조선, 기계는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다’고 답했고 휴대전화는 ‘추월 직전에 놓여 있다’고 응답했으며 자동차와 철강은 2∼3년, 반도체는 3∼4년의 여유가 남아 있다고 했다.

주력 수출산업에 대한 경쟁도 또한 심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9일 발표한 ‘한중 수출구조 변화 비교와 시사점’을 살펴보면 한국과 중국의 수출경합도지수(Export Similarity Index, ESC-경쟁관계에 있는 국가가 특정 시장에서 특정재화의 수출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을 때 그 경쟁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체 품목 대상 한국과 중국의 수출 경합도는 2000년 0.331에서 2016년 0.390으로 상승하면서 200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8대 주력 품목의 수출 경합도 지수도 2011년(0.425)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2016년에는 0.470을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에 대해 ”한국과 중국 간의 수출 경합이 강화되고 있어 국내 수출 산업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R&D 및 설비투자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밖에도 ”수출 구조를 개선하여 수출의 부가가치를 강화하고 일부 시장 및 품목의 부진이 경제 전체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확대되는 것을 최소화”하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 부진 가능성, 신흥국 위기 가능성등 수출시장의 하방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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