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2018년 08월 21일 15시 08분 KST

성교육 전문가가 말하는 '아이들에게 빨리 가르쳐줘야 하는 7가지'

2. 동의, 동의, 동의.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 중요한 내용이다.

Kohei Hara via Getty Images
자료 사진입니다. 

성교육 전문가들에게 ‘아이들에게 빨리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의 대답은 아래와 같았다.

1. 섹스, 젠더 정체성, 성적 지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좋은 일이다.

“아이들이 인터넷이나 대중문화를 통해 섹스에 노출되기 전인 어린 나이, 예를 들어 5살 무렵에 섹슈얼리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섹슈얼리티를 평범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대화가 어색할까 봐 걱정이 된다면, 일찍 시작하는 게 당신에게 유리하다. 어린아이들은 열 살 무렵의 아이들에 비해 서툴고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어른들에 대한 참을성이 훨씬 강하고, 어렸을 때 대화해두면 [앞으로의 대화를 위한] 좋은 훈련이 된다.

단, 모든 젠더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아우를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도록 주의하라. 몇 달마다 한 번씩 섹슈얼리티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물어 다시 이야기를 꺼내라. 어린아이들의 기억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게 아주 중요하다.” - 신디 피어스, 성 교육자, ‘Sexploitation: Helping Kids Develop Healthy Sexuality in a Porn-Driven World’의 저자

 

2. 아무도 남의 몸에 대한 권리를 갖지 않는다. 단순한 포옹이라 할지라도.

“동의, 동의, 동의.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너는 네 몸의 주인이며 책임이 있다. 타인들도 마찬가지이며 그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기저귀를 갈거나 병원에 데려갈 때 아이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려는지, 몸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하는 게 왜 중요한지 충분히 설명해주는 것으로 아이들에게 존중을 보여줄 수 있다.

더 크고 나면 포옹, 간지럼, 심지어 하이파이브까지도 아이들이 원하는지 아닌지 결정하게 하라. 아이가 누군가와 포옹하기 싫다고 말하면 그걸 받아들이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라. 우리 몸을 마음대로 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또한 우리에겐 타인의 몸을 마음대로 할 권리가 없다!” - 리디아 바워스, 미 오하이오주의 유아기 성건강 컨설턴트

Images By Tang Ming Tung via Getty Images

3. 신체 각 부위에는 정확한 명칭이 있음을 알려주자.

“아이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성기 및 신체 부위들에 대한 정확한 명칭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성기를 평범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완곡한 언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터부나 수치심 부여를 막을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성적 학대를 당했을 때 정확한 명칭을 모른다면 신고하기가 아주 어렵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도 중요하다. 언어는 중요한 안전 도구이기도 하다.” - 루이스 부치어,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성교육자

 

4. 포르노를 실제 섹스의 모델로 사용하지 말라.

“사실 포르노는 어린아이들이 가장 흔히 접하는 섹슈얼리티 교육이다. 구하기도 정말 쉽다. 자녀들이 건강한 섹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길 원한다면 9세 무렵에 포르노에 대한 대화를 꼭 나누도록 하라.

아이들은 친구를 통해, 혹은 의도해서든 실수로든 스스로 찾아서 보게 되는 포르노로 섹슈얼리티에 처음으로 노출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포르노 업계는 스펠링을 알고 검색 엔진을 쓸 줄 아는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 큰 매력을 갖는다.

문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포르노가 신체의 모습과 반응에 대한 기대를 왜곡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포르노를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경우 과잉 반응하지 말라. 호기심은 정상임을 인정하되, 포르노는 진짜 섹스가 아니며 성인들을 위해 만든 것이라고 알려주라. 우리가 성교육자로서의 역할을 등한시할 경우 인터넷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걸 잊지 말라.” - 피어스 

d3sign via Getty Images

5. 섹스는 육체적 행동이 전부가 아니다.

“정말 좋은 성교육은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영역을 다룬다. 섹슈얼리티는 정말 방대하고, 우리의 섹슈얼리티 경험은 평생에 걸쳐 변해가기 때문이다. 당신이 어디서 시작하고 싶은지 선택하라. 젠더 정체성과 발현, 성적 지향, 성적 행동, 신체 이미지와 자존감, 커뮤니케이션과 경계, 건강한 우정과 연애, 성폭력과 희롱, 해부학적 구조와 위생, 피임, 신체 자율권, 임신, 쾌감 등이 있다.

언제든 당신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때 하라.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반드시 ‘무거운’ 이야기만 할 필요도 없다. 아이들이 TV에 본 것, 가족의 결혼식, 셀러브리티가 입은 옷에 대한 의견, 뉴스 토픽 등에서 이야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 - 와지나 전던, 성교육자, ‘Coming Out Muslim: Radical Acts of Love’ 제작자

 

6. 섹스에 대해 질문해도 괜찮고, 언제든 물어봐도 좋다.

“흔히들 갖는 생각과는 반대로, 십대들은 이런 것들에 대해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연구에 의하면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는 십대들은 위험한 성적 행동을 할 확률이 더 낮다.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계속 답을 해주라. 당신이 확신이 들지 않고 ‘나도 잘 모르겠는데… 같이 알아볼까?’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해도 말이다.

성교육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친구, 미디어, 심지어 교육자들에게서 잘못된 정보를 가끔 접하게 된다(내게 성교육을 해준 사람은 ‘생리는 중력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밤에는 패드와 탐폰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농담이 아니다). 이런 대화가 두려울 수 있지만, 심호흡을 하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 아이의 질문에 허를 찔릴 경우, ‘네 생각은 어떠니?’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게 도움이 된다. 아이의 지식 상태를 알 수 있고, 놀란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을 벌어준다.” - 바워스

 

7. 당신에게 역겹거나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 남들에겐 아닐 수도 있다.

“교실에서 어떤 주제를 놓고 몇 살짜리에게 가르치든 간에, 가장 흔한 반응 중 하나는(주제가 신체 이미지, 위생, 피임, 그 무엇이든) ‘으윽, 역겨워!’다. 내 대답은 간단하다. 누군가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역겨워하지 말라. 혼전 섹스, 같은 젠더간의 파트너십, 체모 제거(혹은 놔두기), 젠더 표현 등에 대해서 말이다. 당신 취향은 아닐지 몰라도, 다른 누군가가 좋아하는 게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메시지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경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전던

 

* 허프포스트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