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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고문 특검 수사 협조중' 보도에 트럼프가 발끈했다

"사실은 정반대다!"

  • 허완
  • 입력 2018.08.20 12:50
ⓒJonathan Ernst / Reuters

트럼프 정부 백악관에서 일하고 있는 도널드 맥간 법률고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분노의 트윗을 올리며 “사실과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전날(18일) 뉴욕타임스(NYT)는 2016년 대선의 러시아 개입과 트럼프 선거캠프의 연관 및 트럼프의 사법 방해 의혹을 수사중인 뮬러 특검에 맥간이 광범위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의하면, 맥간은 트럼프의 행적에 대해 자발적으로 풍부한 정보를 뮬러 특검에 제공했다. 그런 직책에 있는 인물로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맥간이 등을 돌렸다는 예측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은 정반대다. 이래서 가짜뉴스 미디어가 시민들의 적이 된 것이다. 미국에 있어 정말 나쁜 일이다!” 트럼프의 트윗이다.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오늘 백악관 고문 도널드 맥간이 몇 시간 동안 특검에 진술을 했으므로 그는 (‘닉슨 게이트’ 당시 결정적 증언을 했던) 존 딘 같은 ”쥐새끼”임이 분명하다는 가짜뉴스를 내보냈다. 그러나 나는 [맥간과] 모든 사람들이 진술하도록 허락했다. 내가 꼭 그럴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내겐 숨길 것이 없고...

...나는 조작되고 역겨운 마녀사냥이 끝날 수 있도록 투명성을 요구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정말 많은 삶이 파괴되었다. 최악의 맥카시즘이다! 그러나 뮬러와 민주당 패거리는 반대편의 진짜 범죄를 보기를 거부하고 있다. 미디어는 더 나쁘다!

망해가는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고문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사를 내보냈다. 사실은 정반대다. (기사를 쓴) 두 명의 가짜기자들도 이걸 알고 있었다. 이래서 가짜뉴스 미디어가 시민들의 적이 된 것이다. 미국에 있어 정말 나쁜 일이다!

ⓒKevin Lamarque / Reuters

 

NYT는 트럼프의 법률팀이 트럼프에겐 숨길 것이 없으며 수사가 빨리 끝나기를 원했기 때문에 맥간의 수사 협조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맥간에 가까운 소식통에 의하면, 맥간과 맥간의 변호사 윌리엄 버크는 자신이 특검에 자유롭게 진술하도록 트럼프가 내버려둬서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트럼프의 이같은 태도 때문에 맥간은 트럼프가 불법적 사법방해의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의심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가 ”쥐새끼(RAT)”라고 지칭한, 1970년대의 워터게이트 스캔들 당시 사법방해 모의 유죄를 인정해 닉슨 대통령 사임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존 딘은 맥간이 뮬러 특검의 수사에 ”광범위하게” 협조한 것은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닉슨 당시 백악관 고문이었던 딘은 이렇게 덧붙였다. “(맥간은) 옳은 일을 하고 있다.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클라이언트를 보호하기 위한 일이다. 그의 클라이언트는 도널드 트럼프가 아니라 대통령실이다.”

리처스 닉슨 정부 시절 백악관 법률고문을 지냈던 존 딘.
리처스 닉슨 정부 시절 백악관 법률고문을 지냈던 존 딘. ⓒHandout . / Reuters

 

비록 딘이 리처드 닉슨 정부 시절 백악관이 주도한 범죄 은폐 시도에 가담하기는 했으나, 의회에서 이에 관해 증언하기로 한 그의 결심은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닉슨이 사임하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편 트럼프는 “일부 언론계 인사들”이 NYT 기사에 분노했으며 “항의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도 말했다. 그게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부 언론계 인사들은 뉴욕타임스의 가짜기사에 크게 분노했다. 그들은 이에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큰 진전이다. 내가 발표한 그 날부터 타임스는 가짜뉴스였으며, 역겨운 새 이사진이 들어갔으니 더 나빠질 것이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Trump Lashes Out At NYT’s Bombshell McGahn Report, Calls It ‘Fake New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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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로버트 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