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8월 18일 20시 53분 KST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이 별세했다

"많은 면에서 코피 아난은 유엔 그 자체였다"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Soe Zeya Tun / Reuters

코피 아난(Kofi Atta Annan)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별세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0세. 

통신은 스위스 제네바 소재 코피 아난 재단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가나 출신인 아난 전 총장은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이날 부인과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재단측은 밝혔다.  

1938년생으로 가나의 외교관이자 정치인, 경제학자였던 아난 전 총장은 유엔을 통해 꾸준한 이력을 쌓아 왔으며 1997년 제7대 사무총장에 선임됐고 2006년까지 한 차례 더 사무총장직을 역임했다. 2001년에는 유엔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아난 전 사무총장은 유엔 내부 관료 출신으로 사무총장에 오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로 시작,유엔평화유지군(PKO) 사무차장 등을 역임했다. PKO 수장이었던 그는 1990년대 르완다 대량학살을 중단시키지 못한 것과 관련해 세계적인 비판을 사기도 했다. 

은퇴 후엔 스위스 제네바 인근 시골 마을에서 살았다. 세계 원로정치인 비영리단체 엘더스(The Elders) 회원으로도 활동해 왔다.

80번째 생일을 맞아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유엔은 개선될 수 있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만약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그것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나는 완고한 낙천주의자이고, 낙천주의자로 태어났으며 앞으로도 낙관주의자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많은 면에서 코피 아난은 유엔 그 자체였다”면서 ”그는 유엔 사람들과 함께 이 기관을 새로운 천년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IOM)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이자 선지자였던 아난 전 사무총장을 잃었다”며 애도했고,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HRW) 사무총장도 ”그는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