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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긍정 평가' 있음에도 신태용을 유임하지 않은 이유

'위기 상황에서 결단', '흔들림 없는 운영', '독일 격파' 등 긍정 평가가 있었지만...

ⓒMichael Dalder / Reuters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로 파울루 벤투(Paulo Jorge Gomes Bento)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축구협회 측은 신태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유임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17일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감독선임위원회 김판곤 위원장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벤투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전에 감독 후보로 언급된 키케 플로레스나 바히드 할릴호지치 등에 비해 평가가 갈리는 인물이다.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던 때와 달리, 최근 그리스와 중국에서 보여준 결과가 꽤 아쉬웠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 선임 사실을 전하며 신 감독을 유임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신 감독의 거취에 대한 논의를 먼저 했다. 월드컵 준비, 선수 선발, 평가전, 전술, 포메이션 그리고 감독의 언론 대응과 언행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라며 신 감독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설명했다.

-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결단
- 새로운 선수 발굴
- ‘히딩크 사태’로 감독에 대한 여론이 나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운영
- 동아시안컵 우승
- 월드컵 본선에서 랭킹 1위 독일 격파
- 한국 축구 위상 높임

그럼에도 신 감독에 대한 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설명한 신 감독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다음과 같다.

- 스웨덴전 라인업·전술·교체 카드 등 아쉬움
- 파워 트레이닝 논란·잦은 명단 변화 등 팀의 안정성 부족
- 언론 대응에서 대중의 지지 얻지 못

ⓒ뉴스1

이에 김 위원장은 “2022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했고,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라며 신 감독이 최종 3인 후보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위기의 순간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결단한 신 감독과 코칭 스태프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감독님을 배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위원장으로서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의 평가가 엇갈리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우리 포트폴리오에 있는 감독들은 누가 와도 팬들이 만족할 만한 감독이었고 금액을 높게 책정했기에 자신감 있게 접촉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몇몇 대리인들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을 요구했고 어떤 감독들은 다른 곳의 오퍼를 받고 거절했다”며 ”저 역시도 우리 국민들이 좋아할 만한 감독들을 리스트에 넣고 접촉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고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 다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오는 9월 7일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부터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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