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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인천 중구에서 협찬받은 2억원은 문제가 될까?

언제나 협찬은 애매하다

  • 박세회
  • 입력 2018.08.16 14:28
  • 수정 2018.08.16 16:25

지난 7월 27일부터 방송을 탄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이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 편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인천시 중구로부터 2억원의 촬영비 협찬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16일 인천 중구청 관계자가 문서를 통해 “‘골목식당’ 프로그램 종료 후 대부분의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는 등 우리 구의 시책 추진 방향과 여러모로 부합되는 측면이 있어 협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전에 촬영한 골목들로부터는 지자체 협찬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중앙일보는 ‘골목 심폐 소생 프로젝트‘라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달리 신포시장의 청년몰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재생’의 대상이 된 청년몰이 지난 6월 오픈해 ‘신생’”이라며 ”‘죽은 상권 심폐소생 프로젝트’라는 취지와 다소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골목식당’이 공익적 가치를 내세우며 한때 잘나갔으나 지금은 힘든 골목을 선정해왔다는 점에서 일부 진정성 논란을 빚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협찬을 받은 것만으로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사실 TV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업장과 제품은 협찬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마시는 물 하나, 입는 옷 하나 협찬 아닌 것이 없어 골목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만 협찬을 받은 것 정도로 진정성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음식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반응을 조작하는 프로그램이 허다하며, 음식점을 차리는 단계에서부터 TV 프로그램과 기획 계약을 맺는 곳까지 있다. 있던 가게를 선정해 촬영했고, 현장에서 백 씨가 이들에게 조언했다면 이는 진짜로 봐야 한다는 것.

특히 해당 편을 시작하는 데 앞서 백 씨는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젊은이들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일을 맘껏 해보려고 시작을 했지만, 힘들어하는 부분에 도움을 줘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주자는 것”이라며 ”우리 골목식당 취지에 제일 잘 맞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협찬을 받기 시작하면 해당 프로그램에 나오는 모든 골목이 협찬으로 선정된 것으로 오인되거나, 지나친 협찬 경쟁이 생길 우려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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