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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머스크의 '테슬라 상장폐지' 트윗 조사 착수

규제당국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허완
  • 입력 2018.08.16 10:49
  • 수정 2018.08.16 10:51
ⓒJoe Skipper / Reuter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상장 폐지’ 트윗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 규제당국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뜻이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SEC는 테슬라 이사진 등을 상대로 소환장을 발부했다. 소환장이 발부되려면 SEC 고위층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는 조사가 정식으로 개시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 7일 머스크가 작성한 트윗이다. 머스크는 주당 420달러에 테슬라를 비상장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중이라며 ”자금은 확보됐다”고 적었다. SEC는 이 트윗이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내부 조사를 벌여왔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머스크의 트윗은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테슬라 이사진들도 혼란에 빠뜨렸다. 사전에 상장 폐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이사들이 머스크에게 트위터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는 13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비상장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재정 소요 규모, 사우디 펀드의 투자 의지 및 능력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빠져있어 의구심이 증폭됐다.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가 소환장 발부 소식을 처음 보도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한 때 4% 이상 하락한 끝에 2.57% 내린 338.69달러로 장을 마쳤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한편 SEC의 조사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머스크의 트윗이 나오기 전에도 SEC는 테슬라에 대한 내부 조사를 벌여왔다는 것.

NYT는 머스크의 트윗 약 1주 전, SEC가 테슬라 내부고발자를 전화로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배터리 공장에서 일했던 엔지니어 마틴 트립이다.

그는 테슬라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그는 테슬라가 생산량 수치 중 일부에 대한 허위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트립을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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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테크 #테슬라 #IT #일론 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