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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60~140% '보복관세'를 매긴다

미국과 터키의 충돌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8.08.15 16:45
  • 수정 2018.08.15 16:48
ⓒPOOL New / Reuters

터키가 승용차와 술·담배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기로 했다. 터키와 미국의 충돌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푸아트 옥타이 터키 부통령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보복관세’ 도입을 발표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도적 공격에 맞선 조치”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산 승용차에 대한 관세율은 120%, 술은 140%, 잎담배은 60%로 각각 올리는 법령에 서명했다.

미국산 화장품과 쌀, 석탄에 대한 관세율 또한 모두 이전보다 높아진다.

미국과 터키는 터키 당국이 억류 중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신병처리 등을 놓고 외교적 갈등을 빚어왔다.

미국 정부는 터키 측이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거부하자 지난 10일 터키산 알루미늄·철강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의 2배로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터키 리라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급락했고, 그 여파가 신흥국 증시를 덮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같은 미국의 제재조치에 맞서 ‘결사 항전’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긴장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미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보이콧’(불매)을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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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