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도전은 북핵 문제입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로 이틀 전에 있었던 미사일 도발은 매우 실망스럽고 대단히 잘못된 선택입니다.”
약 1년 전인 2017년 7월7일,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베를린 연설에는 이런 대목이 등장한다.
문 대통령은 당시 ”만일, 북한이 핵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그 이후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고, 남북 문화교류가 이어졌으며,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정상 간 핫라인’을 비롯한 여러 채널의 남북 통신선이 복구됐고, 고위급회담과 각종 실무회담, 군사회담 등이 잇따라 열렸으며,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됐다.
아직 모든 게 해결된 것도, 끝난 것도 아니지만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1년 전만 해도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직후 상영된 영상은, 숨가빴던 1년을 요약했다.
청와대는 이 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