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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14일 10시 29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8월 14일 10시 31분 KST

17호 태풍 헥터 발생? 알고보면 허리케인 헥터의 '변신'

가던 길을 갔을 뿐이다

kmagokr

태평양서 17호 태풍 ‘헥터‘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14일 오전을 채웠다. 그러나 사실 ‘헥터‘는 달리던 길을 달렸을 뿐 ‘발생’한 적은 없다. 

연합뉴스 등은 올해 17번째 태풍인 ‘헥터‘가 14일 태평양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헥터’는 이날 오전 3시께 일본 센다이 동남동쪽 3천8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사실 ‘태풍 헥터‘는 ‘허리케인 헥터’가 날짜 변경선을 넘어와 그 이름이 바뀐 것일 뿐이다. 

아래 그림처럼 동경 180도 서쪽에서는 태풍 혹은 ‘타이푼’, 동경 180도 동쪽에서는 허리케인, 남쪽 뉴질랜드 해역에서는 사이클론이 된다.

weather channel/captured

열대 저기압의 성격이나 규모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기상 관측 기관의 관할에 따른 구분이 바뀌는 것 뿐이지만, 권역을 넘나들며 이름을 바꿀 만큼 긴 거리를 이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통 허리케인은 날짜 변경선을 통과하기 전에 북쪽으로 진행하다 차가운 바다에서 소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리케인 헥터가 이날 오전 날짜변경선(동경 180도)을 넘으면서 ‘태풍‘으로 바뀌었고, 이를 관할하는 기상관측의 입장에서 ‘발생’으로 표현한 것. 

한편 헥터는 당초 16호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홍콩 남남서쪽 240㎞ 부근 해상에 있는 ‘버빙카’가 13일 갑작스레 발생하여 17호 태풍이 됐다. 

연합뉴스는 헥터의 중심기압이 996hPa(헥토파스칼)로 강도는 ‘약’이고 크기는 소형이며 현재 시속 20㎞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