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8년 08월 13일 17시 52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8월 13일 17시 53분 KST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점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은 이렇다

'서로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

Handout via Getty Images

평양 남북정상회담까지 한 달을 남겨둔 남북은 각각 해야할 ‘숙제’에 매달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3차 회담은 약 한 달 뒤쯤인 다음달 중순에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장소는 평양으로 확정됐다.

13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월 안에 평양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했었다.

당초 이르면 이달 말에 개최가 합의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북한이 좀더 시간적 여유를 두면서 회담을 준비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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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는 가급적 일정을 확인하려 했지만 북측이 여러 상황을 지켜보려 한 것 같다”며 ”북미 간 협상이 교착상태라면 정해질 수도 있었을 건데 대화가 진행중이니 진전 여부, 종전선언 여부 등을 보면서 9월 어느 시점에 확정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선물을 줘야 하는데 그래서 (핵)신고 정도를 할 것으로 봤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약간 뒤로 미뤄두고 시간을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8월 말에 당장하는 것은 상황이 여의치 않고, 9월 초에는 국가 행사 준비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이 때문에 9월 중반 이후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9월 9일은 북한의 정권 수립일이며 9.9절 또는 국경절로 불린다. 특히 올해는 70주년으로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5의 배수인 해)에 속하기 때문에 열병식을 포함한 대규모 기념 행사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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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환 교수는 ‘북한이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할 고위급 회담을 먼저 제의했다’는 점에 대해선 ”유인효과가 있다.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윤곽이 드러나면 미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또 판문점 선언 이행 촉구하기 위해 남쪽을 압박하는 요인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중에선 9월 중순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9월 초를 원한다고 하더라도 남북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우리 정부 입장에선 9.9절을 축하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된다.

신범철 교수는 ”개최 시기는 9월 중순, 9.9절 행사에 집중한 뒤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하순에는 유엔 문제도 있지만 우리 정부 입장에선 가능한 이른 시기를 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현실적인 여건들이 9월 초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변인은 ‘현실적인 여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