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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13일 16시 18분 KST

한국인의 머리 크기가 광복 이후 급격히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가 흥미롭다.

Ignacio Palacios via Getty Images

1945년 광복 이후 한국인의 머리 크기가 급속도로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1930년대와 1970년대에 태어난 한국인들의 머리를 각각 촬영한 뒤, 3차원으로 재구성해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1930년대 출생자 58명(남성 32명, 여성 26명)과 1970년대 출생자 57명(남성 28명, 여성 29명)의 머리 크기를 측정했다. 그 결과 1970년대에 태어난 한국인의 경우 머리뼈 안쪽, 즉 두개강 부피는 1930년대 출생자에 비해 평균 약 90ml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두개골의 형태도 변했다. 남자는 머리뼈의 높이와 너비, 길이가 모두 커졌으며 여자는 머리뼈의 너비가 확대되고 높아졌다. 

이 연구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과 산업화 등의 사건들로 빚어진 사회, 경제적 변화가 머리 크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뤄졌다.

앞서 서양에서도 산업혁명 후 산업화,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1~2세기에 걸쳐 머리뼈의 변화가 발생했다는 연구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광복을 전후로 40년 동안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연구팀은 해방 이후 사회, 경제적 성장으로 일정 수준의 영양공급이 이뤄진 것 등이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자연인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cal Anthrop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