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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등 하던 교사 자녀가 전교 1등을 하자 교육청이 조사를 시작했다

논란이 일었다

서울 강남 사립학교에서 내신 시험문제 유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학교 2학년 두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은 1학년 1학기엔 전교 59등, 2학기엔 전교 2등을 했다가 올해 1등을 했다 다른 자매도 1학기 121등에서 2학기 5등을 한 뒤 올해 1학기에 1등을 했다고 한다.

 

ⓒtakasuu via Getty Images

 

문제는 이 두 딸의 부모가 이 학교 교무부장이라는 점이다. 두 딸의 성적이 오르자 교무부장이 시험지를 보고 미리 알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 교무부장은 “공개된 교무실에서 약 1분간 형식적 오류를 잡아낸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두 자녀가 같은 오답을 적어냈다는 문제가 제기되며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이들의 밤샘노력이 아빠와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되고, 심지어 의심까지 받게 되어 마음이 무척 상했다”며 학교 홈페이지에 해명글을 올렸으나 삭제했다

한편 교사와 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게 맞는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부모가 교사로 일하는 공립 고교에 자녀를 배정하지 않고 있지만 사립학교에까지 이 방침이 미치지는 않는다. 지난 11일에는 서울시 교육청 청원게시판에 ‘고교 재직자와 그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고교 학생부 기록이 가장 중요한 대입전형 요소가 된 현실에서 고교 내신과 학생부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고교 재직자와 그 자녀가 같은 학교에 재학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고교 교사 및 행정직원은 물론이고 사립학교의 경우 재단 운영자의 직계 자녀 재학을 금지시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현장 조사를 13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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