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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13일 10시 38분 KST

인천광역버스 운행이 곧 중단된다

빠르면 21일부터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운행이 오는 21일부터 중단된다. 지난 9일, 인천지역 광역버스 회사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며 인천시에 폐선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노선 폐지가 예정된 업체는 신강교통(1100·1101·1601·9501·9802번), 인강여객(9100·9200·9201번), 선진여객(9300·1800번), 천지교통(1300·1301·1302·2500번), 마니교통(1000·1400·1500·9500번), 신동아교통(1200번) 등이다.

이들이 경영난에 빠진 이유는 버스 준공영제 미적용 때문이다. 버스 준공영제는 민간업체가 버스노선을 운영하되 운송원가 대비 적자를 공공기관이 지원해 주는 제도인데 인천시는 2009년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들 광역버스업계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현재 시내버스 준공영제만으로도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을 쓰는데 광역버스까지 포함하면 3년 뒤에는 연간 200억원의 재정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 인천시는 광역버스의 적자 지원을 꺼려왔다.

하지만 버스업체들이 경영난을 주장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 인천지역에 수인선, 인천 지하철 2호선 등이 연달아 개통하면서 광역버스의 수요가 계속 줄었다. 2013년 2326만명에 이르던 승객은 매년 감소하며 지난해에는 1685만명으로 4년 사이 27.6% 줄었다. 해마다 임금 등은 올라 수송원가도 오르는 상황이라 적자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1
21일 인천광역버스 운행 중단을 선언한 6개 업체 및 근로자들은 13일 인천시청 앞에서 ”박남춘 시장은 면담 요청에 응하라"며 시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광역버스업체 측이 제출한 폐선 신고에 대해 ‘수용’, ‘반려’, ‘조건부 승인’ 등 3가지 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광역버스를 준공영제 지원 대상에 포함할지에 대해 재정 부담 때문에 선뜻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폐선 신고는 교통 대란 등 심각한 문제가 우려되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