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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없고 양도 적고.." 학교급식 최다민원은 '품질'이다

  • 이진우
  • 입력 2018.08.13 10:09
  • 수정 2018.08.13 11:04
ⓒ뉴스1

학교급식 관련 민원의 약 40%가 급식 품질과 시설 개선에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는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학교급식 관련 민원 1385건의 분석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민원 유형 분석 결과 ‘급식 품질 등 서비스 향상 요구‘가 39.3%로 가장 많았다. ‘급식업체 계약 및 납품’ 관련 민원이 30.6%였으며 ‘위생관리 문제‘(22.8%), ‘급식 종사자 근무환경 개선’ 관련 내용(7.3%) 순으로 나타났다.

‘급식 품질 등 서비스 향상 요구’의 경우 부실식단 불만이 59%(321건)로 다수를 차지했다. 유전자 변형식품, 냉동식품 사용제한 등 식재료 품질 문제(15.8%·86건), 급식횟수 등 불만(15.3%·83건), 급식실 종사자 불친절(5.1%·28건) 등이 뒤를 이었다.

”맛은 형편없고 양은 너무 적은 데다 어떤 날은 아예 못 먹는 학생들까지 있어 충분한 양을 준비해야 한다”며 ”급식실 직원의 폭언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또 ”급식실이 없어 도서관에 모여 급식을 하고 있으나, 도서관도 공간이 부족해 한꺼번에 식사하지 못 한다”며 ”출입구가 좁아 식판을 들고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녀야 해 위험하기도 하다”는 민원도 있었다.

권익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급식 학생수는 1일 평균 574만명으로 전체 학생의 99.8%가 급식을 이용하고 있어 식단·식재료 등 급식 품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아울러 급식실 설치 등을 요구하는 민원은 26건(4.8%)으로 비율은 낮지만, 현재 전체 학교의 11.4%인 1345개교가 급식시설이 없는 실정이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급식업체 계약 및 납품’과 관련해서는 입찰절차 문의가 40.4%(169건)로 가장 많았고 납품업체 점검·단속을 요구하는 신고성 민원도 101건(23.9%)이 접수됐다.

‘위생관리 문제’중에는 벌레·비닐 등 음식 내 이물질 발견이 35.9%(113건)로 가장 많았고 Δ위생불량으로 인한 식중독 우려 24.4%(77건) Δ급식실 위생상태 점검 요구 19.4%(61건) Δ식재료 및 식기세척 상태 불량 16.8%(53건)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7.8%(385건)로 가장 많았으나, 지역별 학생수를 고려할 경우 상대적으로 대전과 인천이 높은 편이었다.

민원분석과 함께 지난 2주간 온라인 국민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으로 국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의 85.5%가 ‘학교급식 모니터링에 학생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권익위는 ”현재 각급 학교에서 학교급식 학부모 모니터단이 활동 중이지만 위생문제 해소 등을 위해 직접 이용자인 학생들의 참여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학교급식과 관련한 국민의견이 관련 정책 개선에 활용되도록 이번 민원분석 결과를 교육부, 각급 교육청 등 관련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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