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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다람쥐에게 추격을 받다가 경찰에 신고한 남성의 이야기

"자주 있는 일입니다."

지난 8월 9일, 독일 카를스루에 긴급구조서비스센터는 이상한 신고 전화 하나를 받았다. 전화를 걸어온 남성은 당황한 목소리로 ‘작은 동물’ 하나가 그를 계속 쫓아온다고 말했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런데 이미 사건은 종료된 상황이었다. 남자를 뒤쫓던 작은 동물은 땅에 누워 잠이 들고 말았던 것이다.

그 작은 동물은 바로 새끼 다람쥐였다.

ⓒKARLSRUHE POLICE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다람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어미를 잃은 다람쥐들이 어미를 대체할 누군가를 찾는 건 자주 있는 일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대체할 존재가 사람이었던 거죠.” 카를스루에 경찰서의 크리스티나 크렌츠는 ‘가디언’에 이렇게 밝혔다.

불쌍한 다람쥐에는 칼-프리드리히란 이름이 생겼다. 칼은 현재 동물센터에서 보호를 받는 중이다. 카를스루에 경찰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칼을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귀엽다.

ⓒKARLSRUHE POLICE

다람쥐 때문에 경찰에 신고한 사람의 사례는 지난 7월에도 있었다. 그때는 런던의 한 여성이었다. 당시 그녀는 집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고, 침입자가 있다는 생각에 신고를 했다고 한다.

독일 경찰 당국은 발견된 다람쥐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을 도와주기 전에는 꼭 해당 동물이 가족을 잃은 게 확실한지 확인하는 작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버지니아 주의 야생동물보호센터는 매년 어미를 잃은 다람쥐에 대한 신고 전화를 수백통 가까이 받는다고 한다. 이들이 펴낸 가이드북에 따르면, 그들은 다람쥐가 혼자 떨어진 게 맞는지 먼저 확인하고, 확인이 불가능하면 지역 동물센터에 신고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허프포스트미국판의 글을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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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동물보호 #다람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