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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범고래가 죽은 새끼를 17일째 데리고 다니는 중이다

어미의 건강도 염려된다.

ⓒDFO Pacific

이 어미 범고래가 7월에 낳은 새끼는 몇 분만에 숨졌다. 17일이 넘게 지난 지금도 어미가 자그마한 새끼 고래 사체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 태평양 북서부에서 목격되었다.

이 범고래의 이름은 탈레콰이며 과학자들은 J35라고 부른다. 8월 7일과 8일, 올림픽 반도 앞바다에서 탈레콰가 죽은 새끼를 밀고 다니는 모습을 캐나다 과학자들이 목격했다.

비통함에서 나온 듯한 탈레콰의 행동은 몇 주째 전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남쪽 지역 범고래떼가 겪고 있는 고충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현재 이 집단의 범고래는 단 75마리 뿐이며, 7월에 죽은 개체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산 채 태어난 새끼였다.

 

해양 포유류 전문가들이 #KillerWhale J50과 어미 J16을 미국 해역에서 목격했다. J35는 이 무리와 함께 있으며 아직 새끼를 데리고 다니고 있다. @NOAAFish_WCRO 등의 파트너들과 함께 계속해서 이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솔직히 우리도 남들과 마찬가지로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감정을 얹기가 정말 쉽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는 그렇게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어미가 비통해 하고 있는 것 같다.” 워싱턴 대학교 보존 생물학 센터의 연구자 데보라 가일스가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시애틀 타임스는 J35의 건강이 염려되기는 하나 새끼의 사체를 떼어놓을 계획은 없다는 연구자들의 말을 보도했다. J35가 그동안 먹이를 먹었는지 알 수 없으며, 먼 거리를 헤엄쳤기 때문에 비축한 에너지가 크게 줄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탈레콰가 1600km 가량 데리고 다닌 새끼 사체는 부패되기 시작했으며, 가일스는 J35의 애도가 곧 끝날 것이라고 한다.

“[사체는] 해체되고 있다. J35가 붙들고 매달릴 것이 오래 남지 않을 것이다.”

이 집단의 다른 암컷인 J50은 세 살 반으로, 마찬가지로 위험한 상태다. 정부 당국은 J50의 아사를 막기 위한 비상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항생제를 넣은 생 연어를 고래 앞에 떨어뜨려 먹게 만드는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가일스는 이 자체는 끔찍한 뉴스이지만, 범고래에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범고래의 고난에 대한 우려가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가 올해 조직한 범고래 개체수 감소 대책 마련 부서는 이번 주에 탈레콰의 출산 후 첫 미팅을 가졌다.

최근 수십 년간 범고래의 개체수는 크게 줄었다. 주된 먹이인 큰 연어가 사라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범고래를 연구해 온 사람들은 20년째 해오던 말이다.” 가일스는 “최근 3주 동안 마치 범고래들이 직접 나서서 목소리를 높인 것 같다”고 한다.

이번 사건으로 인슬리 주지사가 예상보다 빨리 정치력을 발휘해 범고래 돕기에 나설지도 모른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세계는 현상태가 지속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허프포스트US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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