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관광안내책자는 대부분 그 나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담고 있다. 혹은 전통적인 문화유산이나 즐길거리를 내세운다. 그런데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공식 가이드북은 매우 흥미로운 이미지를 전면에 드러내고 있다. 허프포스트일본판은 지난 8월 4일, 한 트위터 유저가 공개한 에스토니아 관광안내책자가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먼저 이 책자의 표지를 보자.
할머니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사이드카가 달린 오토바이를 타고 경주를 하고 있다.
트위터 유저 ’신푸우’(しんぷぅ)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이 책자를 소개했다.
“에스토니아 공식 관광 가이드북의 표지는 사이드카 경주를 하는 할머니들이다. 진심 최고다. 옛 도시의 아름다운 거리와 풍요로운 자연을 제쳐두고 자기 나라의 매력으로 거친 할머니를 내세우는 나라라니.... ‘분노의 데스로드’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두근두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신푸우는 에스토니아 대학원 진학을 위해 일본 내 에스토니아 대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갔다가 이 책자를 발견했다고 한다. 또 이번 트위터를 통해 받은 멘션을 통해 “에스토니아에서 사이드카는 전통 문화와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에스토니아 남부해안에 위치한 키흐누섬에서는 예전부터 여성들이 이동 및 운반수단으로 사이드카를 널리 이용해왔다고 한다.
이 책자를 본 사람들은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떠올리기도 했다.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부발리니(Vuvalini) 할머니 전사들을 기억할 것이다. ‘씨앗을 지키는 사람’등을 포함한 이 할머니들도 영화 속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