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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13일에 열린다

'북한이 먼저 제의했다'

  • 허완
  • 입력 2018.08.09 17:41
ⓒKCNA KCNA / Reuters

남북이 정상회담 준비와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9일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오늘 오전 통지문을 통해 고위급 회담 개최를 먼저 제의했다”며 ”판문점 선언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남북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측의 제의에 즉각 고위급 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했다. 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구성에 돌입했다.

통일부가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협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남북간 협의에 따라 8월 개최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첫 정상회담에서 가을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통일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북측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Pool via Getty Images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은 지난 6월1일 이후 두달 여 만이다. 당시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단장으로 회담에 임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리 위원장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초 평양에서 열린 통일농구 대회 때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간 회동이 성사된 바 있다. 당시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로 진행 중인 이산가족 상봉·군사 회담·철도·도로·산림 등 경제·정치 현안 관련 7개의 남북 회담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하며 사실상 회담 성격의 만남을 가졌다.

또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지난 3월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의 대표로 이미 머리를 맞댄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정상회담의 의제와 일정 등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이날 각각 1차례씩 통지문을 주고 받으며 고위급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13일로 예정된 고위급 회담까지는 나흘 밖에 남지 않은 만큼 금명간 추가적인 통지문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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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통일부 #남북 고위급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