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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북한 김정은 위원장, 시찰하다

이것은 하나의 '장르'다.

  • 허완
  • 입력 2018.08.09 17:13
  • 수정 2018.08.09 17:17
ⓒKCNA KCNA / Reuters

시찰. 視察. inspection. 

: 두루 돌아다니며 실지(實地)의 사정을 살핌.

 

북한 매체들의 단골 소재 중 하나는 바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현장 시찰 장면이다. 김 위원장이 공장이나 농장, 유치원, 건설현장 등 다양한 장소를 돌아보는 사진들이다. 

언론에 공개되는 김 위원장의 시찰 사진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당 간부 및 현장 관계자들이 경직된 자세로 김 위원장의 뒤를 줄줄이 뒤따르며, 이들은 항상 수첩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 일명 ”노트주의자”들이다.

이런 사진들을 다른 국가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해외 언론들이 종종 김 위원장의 시찰 사진에 주목하는 이유일 것이다.

ⓒKCNA KCNA / Reuters

 

이 사진들이 북한 주민들을 겨냥한 ‘프로파간다’이기만 한 건 아니다. 북한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진들은 훌륭한 자료가 된다. 말하자면, 이건  세계를 겨냥한 선전인 셈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 위원장이 군사시설 대신 농장과 공장 같은 ‘민생 현장’을 시찰하는 사진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WSJ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김 위원장이 ”공장과 농장을 비롯해 주민들의 일상적 복리를 상징하는 시설들”을 공개 방문하는 빈도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경제 발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그의 선언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 역시 최근 몇 개월 사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들이 전하는 사진들의 종류가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군사시설 시찰은 줄어든 반면 공장이나 농장 시찰은 늘어났다는 것. 

김 위원장은 지난달 함경북도 일대를 시찰하며 ”벼르고 벼르다 오늘 직접 나와봤는데 말이 안 나온다”며 현장 책임자들을 강하게 질책하는가 하면, 강원도 양묘장을 둘러본 뒤에는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허프포스트는 김 위원장의 최근 시찰 사진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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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