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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한 슈퍼마켓이 더위에 잠 못드는 사람들에게 매장을 개방했다

한 고객의 농담에서 시작된 이벤트였다.

  • 강병진
  • 입력 2018.08.09 13:55
  • 수정 2018.08.09 13:57
ⓒtwitter/kryhma

입추를 지나면서 조금은 숨 쉴 수 있는 날씨가 됐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탈조선’을 꿈꿀 만큼 더운 나라가 한국이었다. 하지만 한국 밖으로 나가면 어디든 시원한 것도 아니었다. 전 세계가 폭염에 신음한 여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몇몇 나라들의 사람들은 대부분 평소 에어컨 없이 살았던 터라, 이번 여름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핀란드도 그중 하나다. 핀란드의 일반적인 여름 기온은 섭씨 21도에서 24도 사이였는데, 올해 여름에는 25도에서 30도 사이를 오르내렸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위치한 한 대형마켓은 고객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K-Supermarket’이란 매장의 매니저인 마리카 린드포스는 어느날 우연히 고객들이 주고받는 농담을 들었다고 한다. 에어컨이 설치된 슈퍼마켓에서 밤에도 잠을 자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농담을 들은 매니저는 안될 게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는 지난 8월 4일밤, 100명의 고객들을 위해 매장의 문을 열어주었다. 이불과 베개, 매트리스 등을 가져와서 잠을 자게 한 것이다. 슈퍼마켓 측은 당시 상황을 영상에 담았고, 이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슈퍼마켓에서 잠을 잔 한 고객은 “마치 캠프를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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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여름 #핀란드 #슈퍼마켓 #헬싱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