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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악의 화재가 된 멘도시노 산불

ⓒNOAH BERGER via Getty Images

샌프란시스코 북부에서 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이 캘리포니아 역대 최대 규모의 화재가 되었다고 당국이 6일 밝혔다. 이미 불탄 지역의 면적만도 로스 앤젤레스에 맞먹는다.

멘도시노 국유림 두 곳의 대형 화재 등이 포함된 이번 ‘멘도시노 컴플렉스 화재’는 6일 밤까지 283800에이커 이상을 불태웠다. 진화율은 30% 정도에 불과하다고 캘리포니아 소방국 멘도시노 유닛은 밝혔다.

“기록이 깨졌다. 이런 건 보고 싶지 않은 기록이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의 스콧 맥클린 부국장이 로스 앤젤레스 타임스에 밝혔다.

“지극히 빠르고 공격적이며 위험하다. 멘도시노 컴플렉스 화재가 얼마나 빨리 순위에 올랐는지 보라.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원래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맥클린의 말이다.

작년에 샌타 바버라와 벤추라 카운티에서 일어나 281000에이커를 불태운 토마스 화재는 이제 캘리포니아 역대 두 번째로 밀려났다. 2003년의 시더 화재는 이제 역대 세 번째 규모로, 캘리포니아 소방국 기록에 의하면 샌 디에고 카운티에서 273246에이커를 불태웠다. 로스 앤젤레스 시의 면적은 약 300000에이커 정도다.

소방국은 8월 15일까지는 멘도시노 컴플렉스 화재 진압이 가능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소방당국은 화재의 움직임이 빨라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3900명 이상의 소방대원과 450대 가까운 소방차가 화재와 맞서고 있다.

“외지고 가파른 접근 불가능한 곳에서 수백 킬로미터에 걸친 화재 전선이 움직인다. 통제가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 삼림 및 화재 예방부의 캘리포니아 북부 부대장 조너선 콕스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밝혔다.

ⓒNOAH BERGER via Getty Images

콕스는 화재가 24시간만에 55000에이커를 불태운 8월 4일의 확장세를 지적한다.

“현재 화재의 상태가 얼마나 폭발적인지를 보여준다.”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열 건 이상의 화재가 일어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수천 에이커가 불탔고 대기 오염 경보도 발령되었다. 진압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퍼시픽 가스 & 전기의 노동자가 8월 5일에 숨짐으로써 멘도시노 북부의 도시 레딩 안팎을 태운 치명적인 카 화재의 사망자는 7명이 되었다. 소방대원 2명과 민간인 4명이 앞서 숨졌다.

6일 기준으로 카 화재는 163207에이커를 불태웠으며 진화율은 45%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여섯 번째로 피해가 큰 화재였고 구조물 1600개 이상이 파괴되었다고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밝혔다. 멘도시노 컴플렉스 화재는 규모는 두 배에 가깝지만 민가 75채를 파괴하고 12채에 피해를 주는데 그쳤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장 켄 핌롯은 4일에 “화재철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지금이 화재철의 절정인 것 같이 보이지만, 역사적으로 현재의 조건은 사실 시작일 뿐이다.” 핌롯이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NOAH BERGER via Getty Images

캘리포니아 소방국 온라인 기록을 보면 최근 몇 해 동안 산불 발생 건수가 증가했다.

7월 29일에 소방국은 292455에이커에 걸쳐 3770건의 화재가 있었다고 밝혔다. 1월부터 7월까지 기간으로 보았을 때 5년 동안의 평균인 118811에이커의 3405건보다 높은 수치다. 2017년에는 동기간 동안 219369에이커에 걸쳐 344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올해 산불은 약 510만 에이커를 불태웠다. 국가소방방재센터(National Interagency Fire Center)에 따르면 7개월 기간의 10년 평균치보다 약 110만 에이커가 더 불탄 것이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대 규모 산불 5건 중 4건이 2012년 이후에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당)의 주요 재난 지역 선언 요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화재 진압과 섀스타 카운티의 피난민 원조에 대한 추가 연방 자금 지원이 가능해졌다. 브라운은 이 산불들이 ‘새로운 표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는 5일 저녁에 쓴 트윗에서 “나쁜 환경법 때문”에 화재가 확대된다며, 법 때문에 물이 태평양으로 흘러간다고 주장했다.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를 베어야 한다고도 했다.

ⓒNOAH BERGER via Getty Images

7월부터 카 화재에 대처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소방국의 크리스 앤서니 부장은 환경과 기후 변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전체에 걸쳐 얼마나 폭발적인 상황인지 설명할 적절한 말을 찾기가 힘들다. 내가 보기에는 소방대원들은 분명히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앤서니가 허프포스트에 밝혔다.

* 허프포스트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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