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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과 경제부총리의 만남에서 무슨 말 나왔을까?

고용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 나오지 않았다

시작 전부터 잡음 많았던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삼성 측의 만남이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뤄졌다. 이날 정부측은 김동연 부총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참석했고 삼성 측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만남은 오전 10시부터 3시간 가량 비공개로 이뤄졌다.

 

ⓒ뉴스1

 

참석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날 삼성 쪽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특히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약가를 높이거나 자유로운 가격 결정 권한을 달라며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바이오가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의 주장대로 약가를 규제 없이 결정할 경우 약가의 적정성을 신뢰하기 어렵고, 환자 부담이 늘어난다는 반대 의견 때문에 삼성의 주장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김동연 부총리는 여론을 의식했는지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 경제의 대표주자인 삼성의 역할이 크다”면서도 ”동반성장 모범을 만들고 확산시키는 한편, 국민적 지지와 국내외 투자가들의 신뢰가 바탕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한 지배구조 정립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만남에서 고용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화답했지만,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 듯 구체적인 투자, 고용계획을 바로 말하진 않았다. 그러나 조만간 대규모 투자와 고용계획을 발표할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이다.

만남을 놓고도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겨레는 이번 만남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이 아직 재판을 받고 있고 자칫 재판 결과에 대한 공정성 시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만약 이 부회장이 이번 만남 뒤 대규모 투자·고용·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하고, 이후 3심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되거나 무죄를 선고받을 경우, 이에 대한 대가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일 경제부총리와 삼성 측의 만남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3시 현재 6.41% 오른 주당 42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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