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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하면 죄” 경북도지사가 ‘꼰대냐’는 비판에 한 해명

"‘결혼하고 아이 낳고’ 외에는 나라에 미안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려다가..."

  • 김현유
  • 입력 2018.08.07 14:57
  • 수정 2018.08.07 15:00

″‘결혼을 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다’는 생각을 갖게 하자.”

1018년에나 나왔을 것 같은 이 발언은 지난 6월 28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저출산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 답변이다. 이 지사의 발언 전문은 아래와 같다.

ⓒ뉴스1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새마을 정신으로 국민을 잘살게 했듯이, 젊은층이 ‘결혼을 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정도의 범국민 운동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 경향신문(2018. 6. 28.)

이후 이 지사의 발언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이 지사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방송된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3에 출연했다. 이 지사는 ”요새 젊은 분들이 취직하기 좋고, 취직 잘 되고 또 산부인과 많이 있다고 결혼을 하고 애를 낳느냐. 서울에서 월급 많이 받고 산부인과 수두룩하게 있는데 왜 결혼 안 하냐. 그것만 갖춰준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아기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얘기하면서 마지막에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애 류성용 선생님이 충과 효 외에는 아무런 사업이 필요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나도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이런 정신을 갖는 것 외에는 나라에 미안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려다가 조금 더 강조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그걸 좀 요즘 젊은 분들이 ‘꼰대’ 이렇게 말씀하셔서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 지사는 ‘새마을운동‘을 저출산 해결 대책과 함께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지사는 ”조건을 갖췄는데도 결혼 안 하는 사람이 많다. 새마을운동 해서 모사는 사람들을 잘살게 만드는 운동을 한 것처럼 ‘국민문화정신운동’ 같은 문화 운동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조금 강조하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앞으로 절대 그래 안 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날 이 지사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과 ‘세월호 참사 비유 발언’에 대한 해명을 전하기도 했다. 아래 영상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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