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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나무를 집어삼킨 뒤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글자의 정체

GPS가 없던 시절이다.

ⓒEIRE signs of WW II

2주전 아일랜드 더블린 근교 브레이헤드(Bray Head)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로 나무가 모두 불 타 없어졌다. 나무가 사라진 뒤 바다 쪽으로 돌출된 땅에서 커다란 글자가 발견됐다.

아일랜드는 2차 대전 당시 중립국이었다. 폭격을 피하기 위해 연합군과 독일군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이 곳은 중립국인 아일랜드다’라는 점을 알려야 했다. 위성항법장치(GPS)가 없던 시절이었다. 아일랜드는 하늘에서도 보일 정도의 큰 글씨를 해안가에 새겼다.

이 글자들을 추적하는 단체 ‘아이레 마킹스’에 따르면 1942∼1943년 동안 이런 표지가 85개 정도 새겨졌다.

브레이헤드에서 난 불로 두터운 덤불이 사라지자 ‘EIRE’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에이레’는 아일랜드어로 아일랜드를 뜻한다.

산불 진화를 돕던 아이랜드 경찰 항공단은 이 글자를 발견해 트위터에 공개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 글자들이 서해안에는 많은데 동해안에는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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