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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도전 골든벨' 측이 밝힌 '동일 범죄, 동일 처벌' 문구 지워버린 이유

'동일 범죄, 동일 처벌', '낙태죄 폐지' → 원래 이 학생의 화이트보드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KBS

5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도전! 골든벨’ 안양 근명여자정보고 편에는 한 학생이 화이트보드에 적은 메시지가 모자이크 처리된 채 방송됐다. KBS가 모자이크 처리 한 문구는 무엇이었을까. ‘동일 범죄, 동일 처벌’ ‘낙태죄 폐지’다.

‘골든벨’ 방송 이후 해당 문구를 화이트보드에 쓴 학생은 본인의 SNS에 ”내가 ‘골든벨’ 나가서 동일범죄, 동일처벌이랑 낙태죄 폐지를 써뒀는데 그걸 다 가려버렸다. KBS 편집팀인지 위에서 지시 내리셨는지 잘 알았다. 그게 정치적 발언인 줄 몰랐다”며 자신이 적은 메시지가 모자이크된 채 방송된 점을 비판했다. 이후 학생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KBS 관계자는 6일 뉴스1에 ”촬영하기 전 제작진이 학생들에게 정답판에 가족 이야기, 응원 메시지 등의 사담 외에 다른 문구는 적지 말아 달라고 공지했다. 사견을 표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 이번에 모자이크된 메시지는 제작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조치한 것”이라며 ”앞으로의 제작 방향 역시 변하지 않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골든벨’ 제작진이 해당 메시지를 적은 학생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받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제작진이 공식 입장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기준‘, 즉 편집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18일 ‘도전! 골든벨’ 음성 대금고등학교 편에서는 한 남학생이 화이트보드에 써둔 여성혐오 표현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방송을 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한겨레에 ”인사이동으로 ‘도전! 골든벨’의 제작진이 바뀌어 당시(3월) 해당 장면이 방송된 경위에 대해선 파악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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