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혐오스러운 이미지가 있습니다.
런던 동부의 한 거리에서 뱀이 비둘기를 잡아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목격된 뱀은 보아뱀이었다. 보아뱀은 먹잇감을 몸으로 칭칭감아 으스러뜨린 후 먹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날 목격된 모습도 그대로였다.
SNS를 통해 화제가 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이 보아뱀은 런던 레이턴스톤의 한 매장 앞 도로에서 비둘기 한 마리를 온몸으로 휘감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 뱀이 비단뱀일 거라고 추측했지만, 이후 영국동물보호협회(RSPCA)는 이 뱀이 보아뱀이 맞다고 확인했다. RSPCA는 사람들이 파충류를 방치하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매년 수백마리의 파충류를 구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여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뱀이 정말 천천히 움직이고 있어서 그리 무섭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뱀은 비둘기를 이제 막 먹으려고 하고 있었어요.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에도 크게 띄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처리한 건, 한 남성이었다. 그는 뱀의 꼬리를 잡아들고는 상자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이후 뱀이 들어있는 상자는 인근 야생동물센터로 옮겨졌다.
영국동물보호협회(RSPCA)의 레베카 벤슨은 “이 뱀이 어떻게 도로 한 가운데에 나와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중”이라며 “이 뱀은 지나가던 차에 치이거나, 다른 뱀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보아뱀이 “누군가의 집에서 도망쳤거나, 보아뱀을 키우던 사람이 버렸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