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헤어진 가족과 만날 남측 상봉자 93명 가운데 최고령자는 101세 백모 할아버지로 나타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남북이 전날(4일) 확정해 주고받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참여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백씨는 오는 20일~22일 금강산에서 북측에 있는 며느리, 손녀와 상봉할 예정이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오는 20일~22일, 23일~26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남측 방문단이 먼저 북측 가족들과 만난 뒤 북측 방문단이 남측 가족들과 만난다.
1차 상봉기간 북측에선 조모 할머니(89)가 최고령 상봉자로 나온다. 조씨는 남측에서 상봉 대상자로 선정된 여동생(86)과 만나게 된다.
이어 23~26일엔 북측 상봉단 88명이 남측 이산가족을 금강산에서 만난다. 북측 상봉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91세로 할머니 1명과 할아버지 3명 등 4명이다. 이 기간 남측 상봉자 중에는 강모 할머니(100)가 최고령자로서 북측에 있는 여동생을 만난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종명단 교환 이후에도 상봉 전날까지 건강상의 이유로 (상봉을) 포기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며 ”최고령자 등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6월22일에서 남북 각 100명 규모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15 계기로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은 각 250명, 200명의 생존확인을 의뢰한 뒤 생사확인회보서 교환을 거쳐 각 93명, 88명의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남측 방문단 93명 가운데 90세 이상은 35명(37.6%), 80~89세 46명(49.5%), 79세 이하는 12명(12.9%)이다. 북측 방문단 88명은 90세 이상이 5명(5.7%), 80~89세가 62명(70.4%), 79세 이하가 21명(23.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