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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05일 13시 31분 KST

의사협회가 응급실 의료진에 대한 폭력에 '단호한 처벌'을 촉구했다

"의료인의 안전은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

뉴스1

응급실에서 진료 중인 의료인에 대한 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의료인들이 범정부적 종합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5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의료인들은 현장에서 환자와 국민의 생명·건강을 지키기 위해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수백만 건의 진료를 행하고 있다”며 ”이처럼 중요한 진료 현장에서 의료인의 안전은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31일 오전 3시20분쯤 구미 차병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술에 취한 대학생 A씨(25)가 전공의 김모씨의 정수리를 철제 혈액거치대로 내리쳐 동맥파열과 뇌진탕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국회와 경찰, 보건복지부 등 유관부처에서는 긴급하게 실효적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종합적인 비상대책이 하루 빨리 세워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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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이번 폭행 사건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과거부터 수많은 전례가 있고 목숨을 잃은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의 의료인이 많다”며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안치현 대한전공의협회장 또한 ”누구도 현장의 의료진을 대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질적 폭력이 가해지기 전에 보호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같은 사태가 반복될 것”이라며 ”적어도 응급실에서 환자의 생명이 달린 순간만큼은 최대한 안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이에 더해 ”관련 법률이 없어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취자에 대한 온정주의를 철폐해 오히려 가중처벌할 때 비로소 의료기관 내 폭력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