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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관광 재개'를 언급했다

4년 만에 금강산을 찾았다.

ⓒ뉴스1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방북 일정을 마치고 복귀하며 연내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 회장은 3일 오후 4시20분쯤 방북을 마치고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며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저희는 올해 안으로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 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라며 ”북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현 회장은 ”이번 방문은 추모식 목적의 자리였으며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 회장은 ”몽헌 회장이 돌아가신 지 15년이 됐고,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라며 ”남북이 합심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우리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쯤 방북한 현 회장은 추모식을 마치고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을 만나 대담을 나눴다.

맹 부위원장은 현 회장에게 ”금강산추모행사를 잘 진행하고 적극 협조하라”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뜻을 전했다. 이어 맹 부위원장은 아태평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철 북한 통일선전부장이 ”언제든 평양으로 오시라”는 초청을 뜻을 밝혔다고 현 회장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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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1월 유람선을 이용한 해로관광으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2003년 육로관광이 시작되면서 본격화됐고, 2005년에는 관광객이 100만을 돌파했다. 2008년 3월 승용차 관광이 실시되면서 그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같은해 7월 관광객이었던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됐다.

최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등은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하는 한편 현대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다만, 금강산 관광의 본격적인 재개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제적인 대북 제재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남측 정부도 제재 틀 속에서 남북 경제협력 재개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북측과 어떤 이야기가 오가든 현재까지 민간기업 차원에서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관광과 경협문제는 남·북 정부 차원을 넘어 미국 등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얽혀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2003년 8월4일 정 전 회장이 사망한 후 매년 기일에 맞춰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2016년 이후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추모식이 열리지 않아 이번 행사는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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