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더위에 지친 핀란드의 순록들은 사람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사진)

이날 이 지역의 낮 기온은 32도를 기록했다.

  • 강병진
  • 입력 2018.08.03 11:04
  • 수정 2018.08.03 11:06

유럽도 덥다. 최근 40도가 넘는 기온을 기록한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 남부의 국가들은 대부분 30도 후반의 더위에 지쳐가는 중이다. 하지만 북극 근처에 위치한 유럽 국가들은 이런 더위를 예상하지 못했다. 핀란드의 경우 지난 몇 달 동안 25도에서 30도 사이의 기온을 기록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너무 쾌적한 온도가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핀란드 기상 연구소에 따르면, 핀란드의 일반적인 여름 기온은 섭시 21도에서 24도 사이였다고 한다. 지구 전체의 여름이 5, 6도 가량 상승했다고 볼 수 있을 듯. 올해 핀란드 사람들은 예년보다 훨씬 더 더운 여름을 보내는 중인 것이다.

그리고 핀란드의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facebook/Pekka Niinivaara

 

호주 ABC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핀란드 북부의 로바니에미의 강가에서는 흥미로운 광경이 목격됐다. 더위를 피해 강가에 몰린 사람들 사이로 3마리의 순록이 함께 있었던 것이다. 당시 사진을 촬영한 페카 니니바라는 이날 기온이 약 32도였다고 전했다.

 

“이 순록들은 북아메리카에서 발견되어 이후 이 지역에서 길들여진 순록입니다. 주로 핀란드 북부 주변에서 자유롭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순록들은 강가에 모여있는 사람들도 신경쓰지 않고, 그들 옆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 당시 강가에 모여있던 다른 사람들도 이 광경을 스마트폰에 담았다고 한다.

“2,3분 후 한 마리가 갑자기 주변을 돌아보더니, 달리기 시작했어요. 이어서 다른 순록들도 앞서간 순록을 따라갔죠.”

예년과는 다른 더위에 심한 갈증을 느낀 순록들은 이날 사람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을 수도. 역시 목마른 사람은 물을 찾기 마련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동물 #유럽 #더위 #여름 #핀란드 #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