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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승려 중 한 명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고발이 나왔다

베이징의 룽취안(龍泉)사의 주지이자 최연소 중국불교협회장이며 중국 정부에 대한 정치적 자문 역할도 맡고 있는 유명 인사다.

ⓒChina News Service via Getty Images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승려 중 한 명인 쉬에청(學誠·52·남)이 여성 여러명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고발이 나왔다.

2일 BBC에 따르면,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중국에서도 점차 커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쉬에청을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하는 고발이 나왔다. 쉬에청은 베이징의 룽취안(龍泉)사의 주지이자 최연소 중국불교협회장이며 중국 정부에 대한 정치적 자문 역할도 맡고 있는 유명 인사다.

이 같은 고발은 룽취안사 승려 2명이 작성한 문건으로 폭로되었으며, 이들은 지난해 12월 절에 머물렀던 한 여승이 쉬에청으로부터 받은 성적 메시지를 보여줘 그때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건은 쉬에청이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고 성적 관계에 임하도록 강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6명의 여승이 타깃이 되었으며, 그중 4명이 쉬에청의 압력에 굴복했다고도 문건은 말한다. 특히, 95쪽에 이르는 문건은 쉬에청이 자신과의 성관계가 불교적 가르침에 대한 수행에 해당된다고 말하며 여승들을 조종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중국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문건에는 피해자 중 한 명이 경찰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고발에 대해 룽취안사 측은 ”왜곡된 사실”이자 ”쉬에청을 음해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하며, 쉬에청이 해당 고발 내용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향신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의 뤄첸첸 박사가 지도교수였던 천샤오우 베이징항공항천대 교수의 성폭행 시도를 폭로하면서 미투 운동이 촉발됐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번지던 미투 열기는 중국 당국의 검열과 차단으로 급격히 식었으나, 지난달부터 다시 폭로가 불붙어 언론인, CCTV 유명 사회자에 이어 사회활동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도 등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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