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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피랍 日 기자가 "나는 한국인 우마르"라고 한 이유가 아직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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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d

″와타시노 나마에와 우마르데스. 칸코쿠진데스. 쿄우노 히즈케와 니센주하치넨 시치가츠 니주고니치....”

이라크 등 중동의 분쟁 지역을 취재하다 시리아 무장에 억류된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44)로 추정되는 인물이 영상에 등장해 말한다.

″제 이름은 우마르입니다. 한국인입니다. 오늘의 날짜는 2018년 7월 25일. 너무 나쁜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당장 도와주십시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이 영상에 등장한 남성이 일단 야스다 준페이가 맞는지를 두고 다퉜다. 현재는 3년 전에 사라진 야스다 준페이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가 공인하는 상황. 야스다 씨는 2015년 6월 터키에서 시리아로 향한 뒤 사라졌다. 일본 언론과 정부는 그가 알카에다 계열 무장 조직에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버즈피드 재팬에 따르면 야스다 씨의 절친으로도 알려진 프리랜서 기자 츠네오카 코스케(常岡浩介)는 지난 2010년 피랍 후 풀려난 경험을 바탕으로 ”야스다는 이라크에는 연연해 하지만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누군가 장난으로 만든 영상인 줄 알았다”며 ”내가 아프가니스탄에 구속되었을 때는 범인들이 일본어를 모른다는 것을 보고 비디오를 찍었을 때 ‘범인의 요구에 따르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코스케 씨는 이어 ”이 영상이 가공된 것인지. 왜 이탈리아 피랍자인 산드리니의 영상과 같은 계정을 통해 공개됐는지 등을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케 씨의 영상이 공개된 계정에서는 이탈리아인 피랍자 알레산드로 산드리니의 영상도 함께 공개한 바 있다.

트위터에서는 ‘우마르‘와 ‘한국인’이 암호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인이라는 거짓말이 어차피 뉴스 등을 통해 범인들에게 다시 전달될 것을 충분히 아는 상황에서 뻔한 거짓말을 한 이유는 이를 해석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과 약속된 암호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 

이 영상 외에도 야스다 씨의 영상은 여러 번 공개된 바 있다. 가까운 예로 올해 7월 6일에는 준페이 씨가 ”준페이야. 나는 괜찮아. 여기에서 잘 대해주고 있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라는 내용을 영어로 말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한편 2004년에도 이라크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억류됐다 풀려나는 등, 수차례 억류된 전력이 있는 야스다 씨에게 일부에서는 ”한국 정부에 도와 달라고 해”, ”가지 말라는데 왜 갔어” 등의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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