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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기후가 망가지고 있다는 위험 신호가 끊이지 않는다

“전세계 온도의 새로운 영역”

ⓒAnton Liaskovskyi via Getty Images

지구의 최근 4년은 날씨가 기록된 이래 가장 더운 4년이었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

미 해양대기관리청(NOAA)은 8월 1일에 ‘기후 상태’(State of the Climate) 보고서에서 2017년의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와 세계 해수면이 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구가 ‘매년 받는 신체검사’라 불리는 이 보고서는 65개국의 524명이 함께 작성한 것이다. 2017년은 기록 시작 이래 두 번째 혹은 세 번째로 더운 해였다고 한다. 글로벌 데이터 세트 두 가지 중 무엇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조금 다르게 나왔다.

적도 주위 태평양에서 해수면 온도를 평균치 이상으로 올리며 전세계 기후를 바꿀 수 있는 엘 니뇨의 영향이 없었는데도 이런 높은 기온이 기록되었다.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 일어났던 가장 최근의 엘 니뇨는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했다고 NOAA는 밝혔다.

작년은 “기록 시작 이래 엘 니뇨가 없었던 해 중 단연 가장 더운 해였다.”고 NOAA의 환경 예측 센터 소속 기후학자 데케 아른트가 8월 1일의 미디어 브리핑에서 밝혔다.

아른트는 최근 3년이 사실상 “전세계 온도의 새로운 영역”을 확립했다고 한다.

현재 인간이 세계 기후 변화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대기에 뿜어내는 속도는 1960년의 네 배에 달한다. 2017년의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05ppm이었다. “현대 기후 측정 기록, 8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빙하코어 기록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라 한다.

ⓒNOAA

지구가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위기에 맞서기 위한 우리 인간들의 노력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압도적인 증거가 또 나온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다시는 400ppm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2017년 전세계 해수면 온도는 2016년 기록에 조금 못 미치는, 거의 기록적인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1993년에 비해 세계 해수면은 약 7.6cm 상승했으며 10년마다 평균 3cm 이상 올라간다고 한다.

NOAA 태평양 해양 환경 연구실의 해양학자 그렉 존슨은 세계 바다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화물 열차에 비유했다.

“우리는 온실 가스로 화물 열차를 밀기 시작했다. 열차는 현재 움직이고 있고,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다. 온실 가스를 지금 수준으로 동결시킨다 해도, 앞으로도 여러 세기 동안 바다는 계속해서 따뜻해지고 해수면은 계속 상승할 것이다.” 존슨이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2017년은 북극 해빙의 총량이 가장 적었던 해이기도 했다. 전세계 산호초에 엄청난 타격을 준 ‘유례없는 다년간의 산호초 백화 현상’이 계속되었고, 태풍과 들불 등 극단적 기후로 인한 피해가 심했다. 전세계 빙하의 양은 38년 연속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이러한 보고서가 발표된 지금은 트럼프 정권이 오바마 시절의 배출 억제 정책 등의 환경 규제를 없애려 노력 중이며 기후 변화의 위협에 대해 계속해서 의심을 던지고 있는 시기다.

백악관은 최근 115년간 전세계 기온이 1.0°C 상승했으며, 지구가 “현대 문명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에 진입했다는 연방 기관 수십 개가 작성한 긴 보고서를 작년말에 깜짝 승인했다.

그 보고서는 “인간의 활동, 특히 온실 가스 배출이 20세기 중반 이후 목격된 온난화의 지배적 원인일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고 밝혔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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