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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조차 화성을 지구처럼 만들긴 힘들다

"현세대에는 불가능하다."

ⓒDaveAlan via Getty Images

‘테라포밍’은 ‘지구화’다. 외계 행성의 환경을 지구처럼 만들어 인간이 살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말한다. 

오랫동안 화성은 테라포밍 유력 후보지였다. 과거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지금도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스페이스엑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그는 화성 테라포밍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 특히 화성에 핵폭탄을 터트리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핵폭탄 정도의 충격이면 화성 극지방 얼음 속에 갇힌 이산화탄소가 빠져나오게 되고, 화성의 대기가 두꺼워져 따뜻해질 수 있다는 논리였다.

문제는 화성에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인데,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일 머스크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는 발표를 했다. 화성에 이산화탄소가 충분하지 않다는 게 요지였다.

나사 후원을 받은 미국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 연구진은 화성의 이산화탄소량을 계산했다. 지금까지 화성을 관찰한 각종 탐사선의 데이터가 근거였다. 

계산 결과 화성 극지방의 거대한 이산화탄소 얼음층을 기화시켜도 고작 15밀리바 압력의 이산화탄소 가스만 발생했다. 현재 해수면 기준 지구의 기압은 약 1000밀리바에 달한다. 이산화탄소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침전 암석층도 있는데, 이 역시 기화시켜봤자 12밀리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대부분이 접근이 어렵고 쉽게 기체화하기 힘들었다. 테라포밍은 현세대 이용가능한 기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런 내용을 담아 지난달 3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반박문을 올렸다. 그는 ”화성 토양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스며 있다. 충분한 에너지가 가해지기만 하면 테라포밍이 가능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화성의 토양과 광물에 있는 이산화탄소량도 테라포밍하기에는 너무 적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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