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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 대표는 보물선 투자금을 개인 계좌로 직접 받았다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백승호
  • 입력 2018.08.02 10:06
  • 수정 2018.08.06 14:32

신일그룹 150조 보물선과 관련된 의혹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2일, YTN 단독보도에 의하면 보물선 투자자들은 회사가 아닌 신일 그룹 대표의 개인 계좌로 송금했다. 경찰은 이를 두고 사기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서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장이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서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장이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투자자들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150조 짜리 금괴가 실린 돈스코이호가 물 위로 올라오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신일그룹 이모 대표의 개인계좌로 돈을 보냈다. 투자자들이 돈을 보내자 두세 시간만에 코인이 들어왔다고 전한다.

이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신일 골드코인은 투자자를 모집할수록 직급이 올라가는 구조다. 투자자 모집 시 ‘상장가 1만원‘이라는 코인도 입금됐다고 한다. ‘다단계 판매 구조‘와 흡사하다. 한 투자자는 큰 투자금을 입금하자 ‘이사’로 임명되며 순금 배지와 명함 등을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YTN에 출연해 신일그룹 보물선 사건과 관련해 ”이건 적나라하게 얘기하면 우리가 사기일 수도 있다가 아니라 사기”라며 ”사기를 위해서 계획을 했던 것이고 그것이 여의치 않자 퇴로를 지금 마련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그게 처음에 보물선을 인양하겠다고 사업목적에 넣은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은 사업목적을 보고서 거기에 투자를 한다든지 그런 걸 정하거든요. 그런데 보물선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빠져나갈 구멍을 지금 만들고 있는 거죠, 사전 포석. 아까 7월 17일에 이야기할 때는 발견한 것처럼 이야기를 했습니다. 150조라고 당당히 얘기했습니다. 그랬다가 금방 봤듯이 우리도 잘 모른다, 아닐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후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이라고 보면 되고요.

또 하나는 대표를 바꿨어요. 대표가 류상미라고 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이 사람은 원래 주부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하나의 바지사장이라고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데요. 이렇게 내세운 것이고 실제로는 그의 친오빠라고 하는 류 모 씨라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이 사람은 싱가포르에 있는데요. 어쨌든 류상미 씨에서 다시 최용석이라는 사람으로 대표를 바꾸고 이렇게 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 이례적인 일이고요. 이건 적나라하게 얘기하면 우리가 사기일 수도 있다가 아니라 사기입니다. 사기를 위해서 계획을 했던 것이고 그것이 여의치 않자 퇴로를 지금 마련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신일 그룹 측이 돈스코이호 인양을 광고하며 모은 투자금은 5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신일 그룹 관계자의 개인계좌로 투자금을 챙겼다면, 처음부터 돈을 노린 계획적인 사기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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