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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02일 10시 28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8월 02일 10시 38분 KST

공무원 7명·44억원짜리 '연평안보수련원'의 이용객은 두달째 0명이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할 만큼 지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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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단의 섬 연평도에 44억원을 들여 지은 안보수련원이 사실상 공실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국·시비와 군비 등 44억원의 예산을 들여 옛 연평중고등학교 건물을 개축한 2층짜리 수련원에 6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간 이용객이 단 한 명도 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10·12·16인실 7개, 장애인실 2개, 인솔자실 2개 등 숙소 11개로 홈페이지를 보면 최대수용인원은 90명으로 되어있다.

휴게실과 무선인터넷 시설이 되어있고, 풋살경기가 가능한 운동장이 있으며 3끼 식사를 포함한 1인당 숙박료는 4만1천원이다. 다음날이나 전날에 1끼를 추가할 경우엔 1박에 4만8천원이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총 이용객은 3개 단체 94명뿐이다. 옹진군에 따르면 이 시설에 배치된 공무원은 총 7명이다.

이용객이 줄어든 것은 두 가지 요인이 가장 크다.

지난 두 달간 예약한 단체는 총 5개. 그러나 그때마다 안개가 끼는 등 기상 상황이 악화하여 예약이 취소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옹진군 관계자는 ”″연평도에 들어오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배편이 예약 당일마다 안개로 운항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일반 이용객이 전혀 없다는 점 역시 걱정이다. 연합뉴스는 최근 2개월 사이 이 수련원에 예약했다가 취소한 기관이 인천해양경찰서, 인천시 법무담당관실, 경기 과천시, 재향군인협회(2차례)라고 밝혔다. 모두 관공서와 보수 단체다.

해당 수련원은 연평도 포격의 피폭 건물 보존과 안보 교육 등을 목적으로 지어져 연평도 포격 7주기인 2017년에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