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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01일 22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8월 01일 22시 06분 KST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의 결정적 차이를 보여주는 숫자 : 55만원

중요한 건 판매량이 아니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올해 4~6월,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71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애플은 4100만대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애플이 12조원 더 많았다. 스마트폰 1대당 평균판매가(ASP)의 현격한 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선 애플과 삼성의 실적을 비교해보자.

애플

매출 : 533억달러(약 60조원) - 전년 동기대비 17.4% ↑

영업이익 : 126억1200만달러(약 14조1300억원) - 전년 동기대비 17.1% ↑

삼성(IM부문)

매출 : 24조원 - 전년 동기대비 20% ↓

영업이익 : 2조6700억원 - 전년 동기대비 34% ↓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스마트폰 출하량을 따지면 삼성이 크게 앞섰다.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71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시장1위를 지켰다. 반면 애플은 4130만대에 그쳤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화웨이에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보다 스마트폰을 3000만대 더 많이 판매한 삼성전자는 12조원가량 낮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스마트폰 1대당 판매가격을 뜻하는 평균판매가(ASP)의 차이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 평균판매가는 724달러(약 81만원)에 달했다. 반면 삼성 갤럭시는 235달러(약26만원)으로 추정된다. 489달러(약 55만원)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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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모델 ‘아이폰X’은 999달러(64GB)부터 시작한다. 아이폰8과 8플러스 기본모델은 699달러, 799달러다. 이제는 구형이 된 아이폰7과 아이폰6S, 보급형 아이폰SE은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아직 판매중이다.

삼성 갤럭시S9과 S9+는 기본형(64GB)이 719달러, 839달러다. 그러나 S9 판매는 부진을 겪었으며, 그 때문에 20만~3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애플이 삼성보다 비싼 가격에 스마트폰을 팔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neirfy via Getty Images

 

전문가들은 ‘플랫폼‘의 차이를 지적한다. ‘서비스 생태계‘로 표현할 수도 있고, ‘브랜드 충성심’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본질은 똑같다.  

‘살 사람은 거의 다 샀다’는 말이 나올 만큼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성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상향평준화 됐고, 교체주기는 점점 길어지는 추세다. 

블로터는 애플과 삼성의 차이가 ”서비스 생태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 포화 상태에서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는 확장된 애플 생태계는 이점을 갖는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이 목표가 아닌 애플워치,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홈팟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확장된 생태계에 사람들을 가두는 걸 장기전략으로 가져가고 있다.

(...)

스마트폰이 성장 동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결국 단일 제품의 경쟁이 아닌 생태계의 싸움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디넷코리아 8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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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는 비슷한 맥락에서 스마트폰이 ”단품이 아니라 ‘플랫폼으로 다양하게 연결’될 때 진정한 가치를 낸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 비즈니스를 제대로 통찰한 게 스티브 잡스다. 소비자는 아이폰 단품이 아니라 애플 플랫폼 전체에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폰 하나로 아주 많은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이폰은 가성비 프레임에 걸려들지 않는다. 오히려 안드로이드 진영이 그 싸움을 해주기를 바란다. 그럴수록 아이폰 고유의 프레임이 더 빛난다. 매년 가격을 올리고 급기야 150만 원 짜리 폰까지 내놓을 수 있는 전략의 근거다. (지디넷코리아 8월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