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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명예훼손" 이재명 반발에 그알 제작진이 밝힌 입장 (전문)

"시청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전체 통화 내용'을 공개하는 데 동의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뉴스1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제작진과 통화한 내용 전체를 공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공식 보도자료를 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반론을 내용과 분량 면에서 모두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반영했다”며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지사가 ‘통화 내용 중 일부만을 발췌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담당 PD와 이재명 지사 간의 4차례, 총 2시간 39분에 이르는 전체 통화 녹음을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공개하는 데 동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재명 지사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각각 밝힌 입장 전문이다.

 

* 이재명 지사가 1일 밝힌 입장 

SBS측에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편 관련 두번째 내용증명서를 발송하였습니다. 방송오류에 대한 빠른 답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발신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귀사가 제작하여 방송한 TV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에 대하여 2018. 7. 25.자 내용증명에 이어 추가로 다음과 같이 반론을 제기하며, 그에 관한 귀사와 담당 연출자 이큰별님의 의견을 요청합니다.

1. 귀사는 2018. 7. 21.과 22.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폭력조직인 성남국제마피아파 및 위 성남국제마피아파의 주요 조직원과 유착관계가 있어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이들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취지로 방송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귀사는 ① 국제마피아 조직원 임모 씨가 속해 있는 특정 경호업체가 2011년 한해 성남시로부터 4,29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② 국제마피아의 또 다른 조직원 이 모 씨와 관련된 주차 관리 회사가 지난 1년간(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금액이 39,395,000원에 달했으며, ③ 이 회사는 2014년과 2016년에 지방세 세무조사가 유예되는 성남시 고용우수기업상을 성남시로부터 수상했다고 방송했습니다.(2018. 7. 25.자 내용증명에서 지적한 부분은 제외)

2. (1) 그러나 2011년 성남시로부터 4,290만원 예산지원을 받은 곳은 임 모씨가 임원으로 있는 특정 경호업체 SSN이 아니라 자원봉사단체인 ‘새싹지킴이’였습니다. 성남시가 2011년 ‘새싹지킴이’에 지급한 사회단체보조금은, 주로 공익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법인 또는 단체가 심의 대상이며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일 경우 심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됩니다. 따라서 성남시가 2011년 특정 경호업체에 4,290만원의 예산지원을 했다고 방송한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2) 또한 ‘새싹지킴이’도 2010년 9월에 설립되었고 임모 씨가 이 단체에서 활동한 것은 설립 시부터 약 한달 정도였으며, 성남시가 이 단체를 지원한 것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였습니다. 발신인 측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방송에 나오는 임모 씨의 명함은 임모 씨가 2014년에 인쇄하였으나 특별한 활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임모 씨의 ‘새싹지킴이’ 활동과 성남시의 예산지원 역시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3) 게다가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은 발신인이 결정했던 것이 아니고 당시 새누리당 소속 박OO 시의원이 포함된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심의위원회의 심의로 결정된 사항이었습니다. 이 위원회에 발신인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관여한 바도 없습니다.

(4) 그리고 발신인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시장실을 방문하는 방문객이면 누구라도 인증사진을 찍었으며 임모 씨와 찍은 사진도 그와 같은 경위로 찍은 것으로 추측할 뿐 특별한 친분이 있어서 찍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5) 위와 같은 사실은 성남시 혹은 귀사가 인터뷰를 한 임모 씨에게 확인해 보면 손쉽게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사는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 채 잘못된 내용을 방송하였습니다.

3. 주차관리 수의계약과 관련하여서도 (1) 성남시 외에 다른 지자체도 주식회사 T전자와 계약을 맺었음은 지난 내용증명에서도 지적한 바 있습니다.

(2) 또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주식회사 T전자와 2010년에 이미 공정한 조달청 입찰경쟁을 통해 통합주차관리시스템을 구축하였고, 방송에서 언급한 2017년 7월 전부터 매년 시스템 유지관리를 위한 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해 왔습니다. 2017년 계약 역시 지난 7년간 계속 체결되어 온 프로그램 유지 관리 계약의 연장선상에서 체결된 것이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조직원이라는 이 모 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3) 그리고 발신인 측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위 이 모 씨는 주식회사 T전자의 정식직원이 아니었고, 본인이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일즈 활동을 하고 싶다고 부탁을 하여 2018년 초에 명함을 만들어 주었으나, 영업실적은 전무하였고 일체의 성공보수도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조직원 이 모 씨와 주차관리 수의계약은 명백히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

(4) 또한 국제마피아파 출신이라는 이 모 씨가 주차관리 회사인 주식회사 T전자에서 일하게 된 시기는 2018년 초였으므로, 2014년, 2016년 주식회사 T전자의 성남시 고용우수기업상 수여와 이 모 씨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명백합니다.

(5) 이 같은 사실들은 귀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나 주식회사 T전자 측에 확인하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사는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마치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주차관리 계약과 성남시의 고용우수기업상 수여에 위 이 모씨가 연루되어 있는 것처럼 방송을 하였습니다.

4. 귀사의 방송이 나가기 전 발신인은 이큰별 님과의 통화에서 ‘발신인은 조폭과 관련이 없으니 정확한 사실 확인과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송을 부탁’하였고, 이큰별 님도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로 대답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귀사는 위와 같이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객관적인 사실과는 명백히 다른 내용을 방송하였습니다.

5. 이에 귀사와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의 담당연출자인 이큰별님은 2018. 8. 6. (월)까지 위와 같은 사실과 다른 방송을 하게 된 경위, 이후의 조치 등 이 내용증명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발신인의 2018. 7. 25.자 1차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도 아직 받아보지 못하였는바, 위 일자까지 함께 답변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6. 귀사와 이큰별님의 빠른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1일 밝힌 입장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 ‘권력과 조폭’편 방송과 관련하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외부에 공표한 내용에 대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두 번의 내용증명으로 언급한 의견은, 공익적 목적 아래 충분한 취재, 조사와 확인 과정을 거쳐 보도하였습니다. (이재명 당시 변호사의 ‘성남 국제마피아’ 소속 조직폭력배 변호 관련 의혹, 코마 트레이드 이 00 대표의 ‘2016년 성남 중소기업인 대상’ 수상 관련 의혹, 성남 청소년 재단 산하 기관과 조직폭력배가 행정원장으로 근무하던 병원과의 MOU 관련 의혹, 조직폭력배가 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주차관리 업체와 성남시•성남도시개발공사의 수의 계약 관련 의혹, 조직폭력배 임00가 재직했던 경호업체 관련 의혹 등)

아울러, 본 프로그램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반론을 방송에 내용과 분량 면에서 모두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반영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임을 알려드립니다.

둘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SBS에 보낸 내용증명을 통해 “통화 내용 중 일부만을 발췌해, 이 지사의 공정방송 요청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취재과정에서 이루어진 담당PD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간의 4차례, 총 2시간 39분에 이르는 전체 통화 녹음을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공개하는데 동의해 줄 것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요청합니다.

두 시간 반이 넘는 통화 가운데 핵심 내용만 발췌해 방송한 것은 70분이라는 방송시간의 제약 아래서 불가피한 일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막기 위해 담당 PD는 이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취재 통화 중 통화내용 전체 공개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제작진이 편집과정에서 희화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시청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차제에 통화 당시 촬영 영상 원본까지 함께 공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담당PD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전체도 공개하는 데 동의해 줄 것을 이 지사에게 요청합니다.

셋째, ‘그것이 알고 싶다’ ‘권력과 조폭’ 편의 방송 직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블로그와 SNS를 통해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취재였다.’, ‘(거대기득권) ‘그들’에 보조 맞춰, ‘이재명 조폭몰이’에 동참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취재가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전체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 시청자들이 판단할 것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거대기득권 그들’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들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지,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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