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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파도 해역서 실종여성 추정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7월 25일, 제주에서 실종된 여성을 찾고 있었다.

  • 강병진
  • 입력 2018.08.01 12:59
  • 수정 2018.08.01 13:00
ⓒ제주경찰청 제공

지난달 25일 제주에서 실종됐던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가파도 앞 바다에서 발견됐다.

제주 해경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50분, 가파도 서쪽 해상 1마일 부근 바다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인양된 시신의 목걸이와 신체적인 특징이 실종 여성 최아무개(38·경기도 안산)씨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제주동부경찰서는 실종 여성을 찾기 위해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물양장 등 내항에 어선 2척을 동원해 그물을 바다 속 바닥까지 내려 양쪽으로 훑어가는 쌍끌이식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해 마라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에서 발견해 해경으로 신고했다. 최씨는 남편(37)과 아들, 딸과 함께 지난 10일 제주를 찾아 세화포구 인근에서 카라반을 빌려 캠핑을 했다. 남편은 최씨가 오기 2주 전에 먼저 제주에 와 사업구상을 하던 중이었고, 최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 합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실종 당일인 최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30분께 인근 평대리의 음식점에서 남편과 소주를 반병씩 나눠 마셨고, 이어 오후 10시께 캠핑카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함께 술을 마셨다. 이어 남편이 잠이이 든 뒤 오후 11시5분께 세화포구 편의점에서 소주 등을 사는 장면이 폐쇄회로텔레비전에 찍혔다. 이어 11시13분에 언니와 형부, 38분에 언니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고, 그 뒤 소식이 끊겼다.

다음 날인 0시10분께 낚시객이 운전하는 코란도가 캠핑카 소형 발전기와 충돌해 깬 뒤 아내가 없는 사실을 확인하고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그 뒤 남편은 카라반을 분리해 자동차로 혼자 찾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새벽 2시30분께 어선 선장이 인근 공중화장실 옆 추락방지턱 위에서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발견해 집에 가져갔다가 이날 오후 4시31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오후 3시21분께 남편이 최씨의 언니를 통해 실종신고를 했다.

해경은 같은 날 오후 6시30분께 세화포구에서 물 위에 떠 있는 최씨의 슬리퍼 한쪽을 발견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의무경찰 대원이 포구에서 동쪽으로 2.7㎞ 떨어진 곳에서 최씨의 슬리퍼 한쪽을 추가 발견했다. 실종 다음날 새벽 현장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이 최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컵과 소주병 등을 치웠다는 증언도 나왔다.

실종이 장기화되면서 경찰은 수색범위를 넓혀왔다. 31일부터는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육상 수색작업도 함께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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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실종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