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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역대 최고' 3분기 실적을 올린 비결 : '비싼 아이폰'

고가 전략이 통했다.

  • 허완
  • 입력 2018.08.01 14:21
  • 수정 2018.08.01 21:19
ⓒBenoit Tessier / Reuters

애플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가 크게 올랐고, 서비스 매출도 증가한 덕분이다. 견조한 실적이 확인되면서 애플이 사상 첫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17조원) 기업에 등극할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현지시각) 애플이 발표한 회계연도 3분기(4월~6월) 실적에 따르면, 매출과 매출총이익은 각각 532억6500만달러(약 59조6000억원), 115억1900만달러(약 12조89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각각 17%, 32% 증가한 수치다. 

애플의 이같은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아이폰 판매에 있어 3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혀왔다. 가을에 나올 새 아이폰 모델에 대한 기대 때문에 소비자들이 새 제품 구입을 미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6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애플이 시장 전망치와 계절적 요인을 뛰어넘어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한 비결은 간단하다. 바로 ‘비싼 아이폰’이다. 

올해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130만대로 집계됐다. 2분기(5220만대)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 늘어난 수치다.

눈에 띄는 대목은 아이폰 판매량이 불과 1% 늘어났음에도 아이폰 매출은 20%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전적으로 아이폰 평균판매가(ASP)가 20% 가까이 늘어난 724달러에 달한 덕분이다. 시장전망치는 693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9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X가 아이폰 전채 판매량의 4분의1 가량을 차지해 평균판매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고급화 등을 통해 기기 가격을 올린 게 통했다는 얘기다.

ⓒAdrianHancu via Getty Images

 

서비스 부문 매출도 크게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앱스토어와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을 합한 이 분야 매출은 95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무려 31% 증가한 수치다.

WSJ은 기기 판매 매출을 중심으로 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던 애플이 점점 구독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판매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애플은 4분기(7월~9월) 매출이 600~6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8% 높은 수치다. 9월에는 세 종류의 아이폰이 새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4% 오른 197.95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이미 9500억달러를 넘어선 상황이어서 미국 최초의 ‘1조달러 기업’이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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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애플 #아이폰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