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8년 08월 01일 09시 27분 KST

첫날부터 최고 기온이다. 최악의 최장 폭염이 될지 모른다 (예보)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뉴스1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동물들도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7월 25일 세종시 전동면 베어트리파크에서 반달가슴곰들이 더위에 지친 모습이다. 

‘불볕 더위, 찜통 더위, 가마솥 더위…’

무더위를 표현할 모든 수식어가 동원됐던 7월이 가고 절기상 입추, 처서가 포함된 8월이 왔지만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일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이 올해 날씨누리 육상예보에서 39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까지 매우 무더울 것으로 전망되고, 저녁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응책 마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로도 무더위 해소 요인이 없기 때문에 8월에도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폭염은 다양한 측면에서 1907년 현대적 기상관측 이래 무성한 2위 기록을 쏟아냈다. 7월31일 밤까지 7월 폭염일수는 15.5일 수준으로, 기록을 내기 시작한 1973년 이후 2위에 올랐다. 1위 기록은 1994년 7월의 18.3일이다. 열대야일수도 8일 수준으로 1994년 8.9일에 이어 두번째 자리에 올랐다.

8월 폭염일수 역대 1위는 2016년으로, 16.7일간 무더위가 이어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열대야일수도 2016년 9.2일 기록이 차트 맨 위에 있다. 이 때문에 7월 더위의 바로미터가 1994년이었다면 8월 더위는 2016년과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최장폭염 기록도 7월11일부터 21일째 계속되고 있어서 관측 이래 최장 폭염이었던 1996년의 30일 기록(7월22일~8월20일)도 쉽게 앞지를 수 있다는 게 기상청 안팎의 조심스러운 예측이다.

기상청에서 공식 폭염자료로 인정하는 최장폭염과 폭염일수는 의미가 다르다. 최장폭염은 전국에 한 지역이라도 폭염이 있을 때를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는 것이고, 반면 폭염일수는 매일 한 군데라도 폭염이 기록될 경우 평균값을 계산해서 더한 통계다.

무더위 해소 기상요인으로 거론돼 오던 태풍 손띤, 암필, 종다리는 고기압 기세에 힘없이 밀려났다. 오히려 태풍 종다리에서 소멸 단계로 가던 제25호 열대저압부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에너지를 채우면서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8월 폭염이 조기에 끝나지 않는다면 이번 폭염이 1994년의 7월과 2016년의 8월 폭염이 합쳐진 ‘최악의 최장 폭염’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기상청은 그러면서 ”폭염이 매년 정례화,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보다 더 빠른 폭염 예보 시스템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경 기상청 대변인은 ”폭염이 가장 극성을 부리는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야외활동 등 외출을 최대한 삼가고, 식중독, 열사병, 탈진 등 건강 관리에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