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7월 31일 14시 19분 KST

이탈리아가 결국 로마 집시족 400명을 강제 퇴거하다

마테오 실바니 내무장관의 주도다.

Simona Granati - Corbis via Getty Images

집시촌 폐쇄 계획을 중단하라는 유럽연합(EU)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 이탈리아 로마의 집시촌이 폐쇄됐다고 가디언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마 경찰은 이날 로마에 거주하던 집시족 약 400명에 대해 퇴거 명령을 내렸다.

이탈리아의 반이민 노선을 주도하는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마침내 ‘캠핑리버’ 로마 캠프에서 퇴거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모든 것보다 법과 질서, 존중이 먼저다”라며 환영했다. 

살비니 장관은 지난달 로마족이라고도 불리는 집시들에 대해 인구조사 계획을 밝혀 논란을 키웠다. 이탈리아의 로마족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사실상 유효한 거주 허가증이 없는 집시를 추방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당시 반대 진영은 비판했다. 

6월 출범한 이탈리아 연립정부가 추진중인 정책에는 미등록 상태의 집시촌을 모두 폐쇄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과거 ‘캠핑 리버’라는 이름의 캠핑장이었던 땅에 세워진 이 집시촌은 수도 로마 북쪽 지역에 위치해 있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은 위생상의 이유로 집시촌을 폐쇄한 것이라며 집시족 주민들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