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밴을 사용한 테러가 일어나 10명이 사망하는 등, 여성혐오에 의한 범죄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유해한 남성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당신에게 어린 아들이나 남자 조카 등이 있다면 알 것이다. 남자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남성성에 대한 사회의 규범을 지속적으로 주입받는다. 아주 어린 남아를 위한 의류조차 젠더 고정 관념으로 가득 차 있다. 아기를 영웅, 섹시남, 터프 가이 등으로 지칭하는 이미지와 문구가 들어간다.

신경과학자 리즈 엘리엇은 우리가 남자 아기와 여자 아기를 어떻게 다르게 대하는지 관찰했다. 우리는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전부터, 남아와 여아를 다르게 대한다.

“우리가 젠더와 남성성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이런 개념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십대 아들 둘을 둔 성과학자 라네이 세인트 존이 허프포스트 캐나다에 이메일을 보내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성인들의 가르침 때문에 ‘젠더 역할’에 포함되는 특정 행동에 따르기 위한 방식으로 아이들끼리 사회화하게 된다. 여기서 사회화란 괴롭힘, 꼬드기기, 놀리기, 귀찮게 굴기 등을 완곡하게 지칭하는 말이다.”

남자아이라는 이유로 아이의 행동을 제한하는 것은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혹은 젠더 스펙트럼 상의 어떤 다른 위치에 있다는 이유로 행동을 제한하는 것과 똑같이 해롭다.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남성의 감정을 제한함으로써 우리는 아이들의 감정적 성장을 방해하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한다.” 작가 리사 오반이 허프포스트 캐나다에 보낸 이메일이다.

“우리는 남자아이들이 앞으로의 인간관계에 실패하게 만든다. 남성들이 서로 돕는 우정을 갖지 못하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기표현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우리가 일상에서 이러한 사회적 규범에 맞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당신 자신을 보라

성인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 중 하나는 우선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세인트 존은 말한다. 젠더 이슈가 화제로 등장할 때면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남성이라는 것’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우리는 자라면서 어떤 메시지를 받았나?

당신의 반응이 어떤지 생각해 보고 고쳐 나가라. 당신 주위 소년들의 생각을 바꿔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관련 서적을 공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2. 말에 주의하라

젠더에 대한 사회 규범은 우리가 말하는 방식에 의해 강화된다. 특정 감정에 젠더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은 소년들이 생각하는 남성성의 폭을 넓히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된다고 오반은 말한다. “남자답게 굴어라”, “계집애처럼 굴지 말라”, “다 큰 남자는 울지 않아” 같은 말들을 생각해 보라.

“남성도 운다는 것, 우는 것은 건강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감정을 억누르면 평생 지속되는 감정적, 심지어 육체적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감정을 건강하게 인식하고, 압도적인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좋다. 소녀들에게 하듯 말이다.”

3. 질문하게 하라

소년들이 남성성과 젠더에 대해 질문할 수 있게 하라. 질문한다고 놀리거나 비판하지 말라고 카운슬러 지나 마리 과리노가 허프포스트 캐나다에 설명했다.

“아이들에겐 질문이 많다. 질문을 할 수 없다고 느끼게 되면 아이들은 규범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버린다. 아이들이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면 남성성에 대한 전통적 정의를 깨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4. 이러한 이야기들이 최근에 나온 것이란 사실을 기억하라

“이건 새로운 영역이기 때문에, 의문은 많은데 답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세인트 존의 말이다. 젠더는 우리가 자아감을 쌓아 올리는 토대 중 하나이며,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를 보면서 불편해할 수도 있다고 한다.

시간을 들여 배우고, 이에 대한 규범, 충고, 가장 좋은 실천 방법은 이후 바뀔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여라. 물론 당신 아이에게 필요한 것, 젠더와 남성성에 대한 이해 역시 바뀔 수 있다.

5. 솔직한 자기 모습이 될 수 있도록 하라

“전통적 남성성에 대한 기대를 해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조건적 관용을 가르치는 것이다.” 과리노의 말이다.

차이점을 위협이나 혼란으로 보지 말고 차이점 그 자체를 환영하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쳐라. 남성성뿐 아니라 여성성, 또는 그 무엇에 대한 정의 역시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을 것이다.

* 허프포스트 CANADA의 기사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