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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30일 15시 46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7월 30일 15시 52분 KST

사람들이 죽기 직전에 후회하는 6가지

Maciej Nicgorski / EyeEm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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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전화가 울렸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친구가 밤 12시 넘어 내게 건 전화였다. 그는 ”나 암 4기래”라고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살 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거야!” 나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람. 성공적인 사업가이자 한 화목한 가족의 가장인 내 친구. 그는 자신의 커뮤니티에서 존경받는, 자선사업가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 결국 그는 자기의 죽음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너무나 이르다는 생각을 끝내 떨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60대 남성이었다. 이 세상을 언제 떠나든 삶이 갑작스럽게 끝났다는 느낌은 그 누구라도 떨쳐내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했다. 후회 없는 삶이라는 게 있을까? 자신의 모든 행동과 모든 발언을 염두에 두고 살면 모를까, 지금처럼 즉각적인 만족감과 즉각적인(instant) 문자 등 모든 게 즉각적으로 충족돼야 하는 시대에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후회는 평생 차곡차곡 쌓이기 마련이다. 슬픈 기억 뿐만이 아니다. 하고 싶은 것, 아니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들에 대한 후회까지. 그런데 죽음의 검은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다고 깨닫는 순간, 과거에 대한 후회는 더 빨리 엄습한다.

죽음을 만나는 순간이야말로 정신이 가장 명료해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종말이라는 엄청난 사건 앞에서 모든 불화나 불만은 사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중대한 사안이라도 지각의 변두리로 밀려난다. 이맘 알리는 우리의 상태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사람들은 잠든 상태로 산다. 죽는 순간에만 깨어난다.”

1. 군중심리

인간은 군중심리에 의해 움직인다. 나는 지인들을 관찰하고 따라 하며, 또 지인들은 나를 따라 한다. 이 연결고리는 소가 연자방아*를 가운데 두고 빙글빙글 도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이 세상은 권세를 얻는 게 목표인 정치인들과 이익이 목적인 매체로 인해 형성된 법과 가치에 따라 돌아간다. 그러나 그런 법과 가치 때문에 윤리 도덕이 무너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적어도 자신이 남기는 유산이 뭔지는 곱씹어봐야 한다(내세에 대한 사고는 둘째 치더라도 말이다). 사회, 아니 친지나 가족의 기대를 저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양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연자방아 : 발동기가 없던 옛날 한꺼번에 많은 곡식을 찧거나 밀을 빻을 때 마소의 힘을 이용한 방아이다. 둥글고 판판한 돌판 위에 그보다 작고 둥근 돌을 옆으로 세워 얹어 아래 위가 잘 맞닿도록 한 뒤 마소가 끌고 돌린다.) 

2. 구두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더 많은 부를 원하는 욕구는 한계가 없다. 억만장자에게 물어보라. 자신의 부에 만족하느냐고.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눈을 채울 수 있는 건 흙뿐이다”라는 명언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거대한 부도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다. 사실 그 많은 부를 남기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죽음이 더 괴롭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이야말로 자유롭게 사는 동시 평화롭게 죽는 방법이다.

3. 바보

교육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사람 됨됨이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이다. 자신과 타인의 실수·잘못을 거울삼아 얻는 교훈은 그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 너무 바쁘게 사느라 도덕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사람의 결말은 반복되는 실패다. 역사 공부는 다른 사람들의 실수를 교훈 삼아 나 자신의 잘못을 예방하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 열심히 공부하든지 그런 공부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라.

4. 배은망덕한 자녀

이 세상에서 우리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부모의 사랑은 뭘 기대하지 않는 이타적인 사랑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자식이 부모를 무시하는 건 아주 흔한 일이다. 사실 최소의 효도조차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모를 공경할 때 그 가치가 자녀에게 전달되고 그런 배움을 통해 자녀도 공경하는 마음을 본받는다. 부모와 시간을 보내는 것, 그냥 부모를 바라보는 것. 부모가 세상을 떠난 다음에는 모두 그리워지는 순간들이 된다. 부모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길 바란다.

5. 무심한 부모

자녀의 성장 과정을 잘 돌보지 못했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많다. 커리어 때문이든 특정 상황 때문이든 그렇게 후회해도 시간을 돌려놓을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하면 이 문제는 자녀와 시간을 충분히 보내지 못했다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자녀가 더 윤리적인 사람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못 한 부모 문제다. 부모는 아이의 나침반이 되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하므로 자녀의 잘못과 부도덕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6. 일 중독자

커리어가 당신의 최종 목표가 되는 순간 커리어는 삶의 모든 걸 집어삼키는 괴물로 변한다. 논문에 대한 몇몇의 인정, 돈 몇 푼을 더 손에 쥐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깨닫는 순간이 꼭 온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손해 보는 도박을 하고 있다는 걸 모른다. 어차피 남기고 떠날 몇 푼의 동전을 위해 인생을 허비했는데도 말이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