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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사격 국가대표 선수들이 에어컨 끄고 훈련을 진행하는 이유

현재 한국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팔렘방보다 더 더운데도 불구하고.

ⓒOSEN

사격 국가대표팀은 당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가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출국, 현지에서 전지 훈련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현지의 갑작스러운 통보로 전지 훈련이 취소된 사실이 전해졌다.

30일 오전 한국 프레스센터에서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열리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허성무 창원시장 주재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사격 국가대표팀 윤덕하 감독과 진종오 선수 등을 비롯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이 참석했다.

이날 윤감독은 인도네시아 현지 더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윤감독은 ”한 달 전에 팔렘방에 방문했을 땐 더위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오히려 한국이 더 덥다. 더위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며 ”오히려 50m나 300m 종목에서는 에어컨을 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현지 상황 때문이었는데, 현지의 ‘전지 훈련 취소 통보’도 이것과 관련돼 있었다. 윤감독은 ”현지에 있는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사격장이 완공되지 않았다고 한다. 자국 선수들끼리 테스트 경기를 하면서도 기계 오작동 문제가 있었고, 특히 300m 경기는 안전 문제도 있어 경기가 취소됐다”라며 ”행정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감독은 ”현지 경기장의 에어컨 시설도 좋지 않아 한국에서 적응 훈련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지 훈련 출발 일주일 전에 취소 통보가 왔다. 며칠 전에는 현지 구매하기로 했던 실탄도 직접 가져오라고 하더라”라며 ”실탄을 가져가려면 비행기 한 대를 준비해야 할 정도로 무게가 많이 나가는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무책임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윤감독은 ”냉장시설도 미비해 아이스박스를 준비해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주최측은 조편성 과정에서 UAE와 팔레스타인을 빠뜨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때문에 다시 조추첨을 진행할 뻔 했으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안게임 조직위, 아시아축구연맹(AFC)의 3자 협의 끝에 조편성은 원래대로 유지됐다. 여러모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행정 미비로 불편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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