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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트럼프를 모스크바로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응답했다.

ⓒMikhail Metzel via Getty Image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러시아 모스크바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러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응답했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폐막한 제10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초청을 받은 상태”라면서 ”나는 워싱턴에 갈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2차 미러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적절한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미러정상회담 결과에 부정적인 미국 내 여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러 정상회담을 워싱턴에서 열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방문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공식 초청을 받아 러시아를 방문하는데 열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만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옹호하고 자국 정보기관의 보고 내용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미국 정계와 언론으로부터 집중 비난을 받았다.

지난 19일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푸틴 대통령에게 올 가을 워싱턴을 방문하도록 초청하라고 지시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지난 미러정상회담 결과를 둘러싸고 현재 어떤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지 알 것”이라면서 ”사태가 정리되면 뒤에 모든 사안에 대해 다시 논의하는 게 현명한 처사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백악관은 한 발 물러서서 미러정상회담이 내년에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6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러정상회담을 내년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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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