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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트럼프의 장벽이 야생동물에게 재앙이 될 거라고 경고했다

장벽 주변에는 멸종 위기종 동물들이 많다.

ⓒMATT CLARK / DEFENDERS OF WILDLIFE

과학자들이 내놓은 새로운 보고서가 도널드 트럼프가 제안한 국경 장벽을 비판했다. 이 장벽이 야생동물의 생활을 위협하게 될 거라는 주장이다.

지난 7월 24일,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게재된 이 보고서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있는 기존의 장벽과 펜스가 이미 야생동물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또한 앞으로 계속 장벽을 건설할 것이란 트럼프의 계획은 대륙에서 생물학적으로 가장 다양한 지역의 일부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보고서의 저자 중에는 하버드대의 에드워드 윌슨과 같은 저명한 생물학자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Defenders of Wildlife)의 로버트 피터스는 이 보고서 발행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다른 과학자들에게도 이 보고서의 내용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 결과 7월 26일까지 약 3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지지서명에 동참했다. 이 가운데 과학자는 2,746명이었다. 680명은 일반적인 지지자였다.

이 논문은 이곳에서 읽어볼 수 있다.

멕시칸 그레이울프프
멕시칸 그레이울프프 ⓒDon Bartletti via Getty Images

 

거대한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는 그게 장벽이 아니라고 해도 동물들을 죽이거나 그들의 서식지를 파괴할 수 있다. 긴 장벽은 전체 자연을 물리적으로 조각난 상태로 만든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동물들의 이동패턴을 방해하는 동시에 동물들이 먹이와 물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멕시코 사이의 장벽은 특히 재규어와 멕시칸 그레이울프, 큰뿔야생양 등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동물들은 모두 미국 어류 · 야생동식물 보호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에 지정된 멸종위기종이다.

미국-멕시코 장벽 주변의 야생동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중인 크리스타 쉴러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장벽 주변을 생명체가 없는 사막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건 사막이에요. 하지만 매우 다양한 생물들이 있는 생태계의 사막이죠.”

과학자들의 보고서는 국경이 사막부터 온대 산림, 습지 등 6가지 유형의 독특한 생태지역을 통해서 확장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토안보부는 환경 법안을 포함해 국경의 장벽 건설을 늦출 수 있는 법률을 포기할 권한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지난 1월 국토안보부는 뉴멕시코의 장벽과 도로 건설에 속도를 내기 위해 30개 이상의 환경보전 규칙을 포기했다. 미국-멕시코 국경 지역의 야생동물들은 지금보다 더 빨리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허프포스트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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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동물 #멕시코 #국경 장벽